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취업자가 2023년 5만3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과 비교해 1만6천400명 늘어난 수다. 로봇 생산직과 연구직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수요 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간 로봇산업 취업자는 가파르게 늘었다. 2013년 1만1천500명이던 취업자는 2018년 3만7천100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5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정재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정보화와 인공지능(AI) 발전이 로봇산업과 결합하면서 지능형 로봇산업으로 변환돼 2023년 취업자는 연평균 7.6% 증가할 것”이라며 “취업자 증가와 증가율이 가장 큰 부문은 로봇 부품 및 부분품 분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1만명 증가해 연 평균 증가율 10.8%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용 로봇 분야 취업자는 2만명으로,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 취업자는 5천600명으로 내다봤다. 개인용 서비스 로봇 분야 취업자는 2천900명으로 전망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개인용 서비스 로봇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천명 늘었지만 이후 5년간은 500명 증가해 다른 부문에 비해 취업자 증가가 낮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무별 취업자 증가는 연구직과 생산직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연구직 취업자는 1만600명, 생산직은 2만6천4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사무·관리직과 영업직은 각각 9천명, 7천500명으로 연구직·생산직보다 규모가 다소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인력수요 증가세는 국내 로봇시장의 빠른 성장이 배경이다. 국내 로봇시장은 2018년 기준 생산액 5조64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8조7천22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밀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설치 대수도 상위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커지고 인력수요가 확대되면서 인력양성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양질의 연구인력 공급을 위해 공학인력과 함께 인간과 협업을 위한 인지 분야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생산직은 고령화에 따라 인력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동조건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로 자리 잡게 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직 노동조건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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