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휴게시간도 준수하고 법정노동시간도 지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쉬는 시간 없이 내달리며 일합니다. 하루 1시간 무료노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벽배송이 늘자 쿠팡은 비정규직에게 할당하는 물량의 75% 수준을 처리하는 ‘나이트’ 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은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임금이 오르고, 일반 비정규직으로 계약할 기회를 얻습니다. 나이트는 비정규직 전환을 위해,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경쟁합니다. 쿠팡맨 쥐어짜는 쿠팡만 웃는 거죠.”비정규직 쿠팡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이사가 연임한다. 사외이사에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이 선임됐다. 매일노동뉴스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 주주들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를 비롯한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검토했다. 이사 선임
△한계희 편집국장 △연윤정 선임기자 △김학태 편집부국장 2020년 3월17일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관광서비스 노동자가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외·국내 관광객 유입이 대폭 감소하자 회사가 노동자에게 무급휴직과 연차소진을 강요하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11일 오후 민중당과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는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A보험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사와 가족들이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실이 10일 알려지자 노동계는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는 “상담인력은 매년 크게 증가했지만 노동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는 회사가 적지 않고, 업무 중 몸이 아프다고 해도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이 집단감염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일반노조는 “원청사와 재계약해야 하는 콜센터 업체는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아야 하고, 콜센터 노동자 건강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난 4일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이 가동된다. 10일 충남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환경부·서산시와 롯데케미칼 노사,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과 롯데케미칼·정부·지자체의 사고처리 과정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지난해 5월 한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이 넘는 특별연장근로를 감내하고 있는데 인력을 충원해 노동자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순환근무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9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
“항공사들과 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하루에 서너 대밖에 못 띄우는 상황이라고, 회사는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거의 강제적으로 권고사직서와 무급휴직서를 작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아웃소싱 업체는 코로나19 관련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직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앞.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문객이 줄지어 섰다. 고 문중원 기수 부인 오은주씨가 조문객을 맞았다. 문중원 기수가 숨진 지 100일 만에 장례를 치렀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여덟 번째 문중원은 막자” 100일간의 투쟁문중원 기수(사망당시 40세)는 지난해 11월29일 “도저히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에 답답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부정경마와 한국마사회 채용비리 의혹을 3장의 유서에 빼곡히 적었다.문 기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 발생했다. 건설노동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불법 개조된 소형 타워크레인 장비를 폐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불법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5일 오전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 건설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지브가 꺾이고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친아버지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시아버지는 안절부절못했다.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가 단식농성을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오씨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눈물과 고통으로 써 내려간 세 장 유서 내용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다”며 “억울한 죽음을,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
‘커넥츠 영단기(영어단기학교)’ 같은 온라인 교육사업으로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 소속 웹디자이너 장아무개씨가 과로로 숨진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4일 가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비상구)를 통해 ‘슬랙’으로 불리는 에스티유니타스 사내메신저 일부를 입수했다. 이 회사는 매주 월요일 전주 근무시간 통계가 적힌 메시지를 모든 직원에게 발송한다. 이를 분석해 보니 에스티유니타스는 노동시간이 정확하게 산정 가능한데도 포괄임금제를 적
경륜선수 변무림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양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 늦은 아침 일어나지 않은 남편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고인이 사망한 이날은 아들 백일이자, 본인의 생일 전날이었다. 데뷔 8년차, 서른세 살의 젊고 건강했던 경륜선수의 갑작스럽고 기막힌 죽음에 가족은 물
롯데칠성음료에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공장 폐수장 혐기성 소화조 탑에 오른 하청노동자가 유해가스에 노출돼 고공농성 5일 만에 병원에 이송됐다. 2일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 폐수장 혐기성 소화조 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던 강문구 노조 신영LS분회장은 지난 1일 오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는 “농성 장소는 메탄가스와 황
국방부가 운영하는 한 복지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A씨는 지난달 25일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독서실을 폐쇄하면서 계약만료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휴양시설에서 일하는 공무직 B씨도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시설이 폐쇄되면서 사측에서 ‘당분간 집에서 쉬라’는 통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직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회사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본급 일부를 회사에 기부하라고 합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병원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씩 무급휴가를 가거나 부서별로 한 명이 그만두라고 합니다. 한 명이 쉬게 되면 남은
지역방송에서 일하다 해고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학 PD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노사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사직동 CJB청주방송에서 이용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재학 PD 친동생인 이대로씨,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 동안 505명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는 1천766명이다. 1천명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천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766명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9시에 전날(1천261명)보다 334명 늘어난 1천595명을 기록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일을 못 했습니다. 수입이 0원이에요. 먹고살 길이 없어 쿠팡 새벽배달을 하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것마저 일감이 끊겨 나오지 마라는 통보를 받았다네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인천항 국제 카페리선에서 객실청소를 하는 이순덕씨의 말이다. 그는 “그나마 맞벌이는 괜찮지만 집안에서 가장이거나 애를 셋 키우는 다른 동료들은 당장 생계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인천항운노조에서 이씨처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기간제교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취한 유·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 조치로 계약기간이 줄어들면서 퇴직금을 못 받을 상황에 처했다. 휴직·병가로 자리를 비운 정규교사를 대신해 1년 단위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기간제교사의 계약기간은 3월1일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 계약시작일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