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노사단체를 찾으며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노총은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강 전 장관, 한국노총·경사노위 방문강 전 장관은 18일 오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사실과 공약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주 강 전 장관측이 한국노총에 방문 의사를 타진하면서 간담회가 성사됐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강 후보의 출마에 대해 비판 내지는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다섯 명이 입후보했다. 지난주 기사에서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호주·프랑스·토고·남아프리카공화국 후보를 소개했다. 이번엔 후보자를 낸 국가와 지역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강 후보자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 본다.프랑스 정부가 추천한 뮈리엘 페니코(Muriel Penicaud)는 반노동 후보로 분류된다. 신자유주의 개혁을 시행한 마크롱 정권의 노동부 장관 경력 때문이다. 1993~2014년 다국적기업 다농의 사용자 경력도 한몫했다. 인적자원관리 이사로 종업원 900명 정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다섯 명이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했다. 현 ILO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Guy Ryder)의 임기는 내년 9월 완료된다. ILO에 제출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강경화 전 장관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다룰 예정이다. ◇그레그 바인스(Greg Vines)=호주인이다. 현재 ILO 사무차장(경영 및 개혁 담당)을 맡고 있으며, ILO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공무원 출신으로 1984~1999년 호주 국가공무원연맹 조합원으로 있었다. 고위 공무원을 거쳐 호주의 빅
“강 후보자의 ILO 사무총장 진출시 ‘노동 선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후보 출마 소식을 전한 정부 보도자료 내용 중 일부다.4일 ILO 자료를 살펴보면 노동 선진국이라는 정부의 평가는 낯뜨거운 자화자찬에 가깝다. 강 후보 당선을 지지하기에 앞서 국제기준을 밑도는 우리나라 노동기본권 실상을 시인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부 차원의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 ILO 협약 비준 여전히 ‘미흡’ILO 협약은 8
이달 1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2000-2016년 일로 인한 질병과 재해 부담 추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제연합 산하 국제기구 중에서 보건과 노동을 책임지는 두 단체가 직업안전보건 관련 사망자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WHO와 ILO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일로 인해 죽은 사람은 190만명에 이른다. 주요 사망 원인은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이었다. 비전염성 질환에 따른 사망이 무려 81%를 차지했다. 질병 사망자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22차 세계안전보건대회(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가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122개국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다. “연결된 시대의 예방: 모두를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을 만드는 글로벌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그리고 ‘캐나다직업보건안전중심’(Canadian Centre for Occupational Health & Safety)과 ‘일과건강연구소’(Institute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혁명으로 비견되는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마리아 엘레나 안드레 국제노동기구(ILO) 노동자활동지원국장은 “새로운 기술이 숙련된 일부 노동자에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전 세계적 차원에서 불평등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평등이 영구화하기 전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노동문제의 해법으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사발전재단과 ILO는 16일 오후 ‘뉴노멀 시대
국제노동기구(ILO)의 81호 협약은 근로감독(labor inspection)에 관한 협약이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사이트(law.go.kr)의 ‘조약’ 방에 들어가 ‘근로감독’을 검색하면 한국이 1992년 12월9일 비준한 ILO 81호 근로감독 협약의 국어본을 볼 수 있다. ‘공업 및 상업부문 근로감독에 관한 협약(ILO협약 제81호)’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발표일은 1993년 12월9일로 한국 정부가 체결한 다자조약 제1203호로 1993년 12월11일 승인했다고 나와 있다.협약 비준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료들의 주장은 ‘선
국제노총(ITUC)이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소멸과 산업전환 과정의 고용문제 해결을 각 나라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캠페인을 한다. 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은 올해 14주년을 맞는 세계 양질의 일자리 날(10월7일)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개발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일자리 소멸을 불러왔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까지 2억5천50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올해는 1억3천만개 일자리가 추가로 위협받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 더욱
우리나라에서는 근로감독관(labour inspector)이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노동기준감독관(labour standards inspector)이라 한다. 같은 제도 같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역할과 기능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감독관 직무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노동기준감독관은 노동기준 관계법령, 한국의 법률 용어로는 근로기준 관계법령에 관련된 사안에 집중한다. 노동기준법·최저임금법·노동안전위생법 등이다. 이들 법령은 노동조건의 최저기준을 정한 것으로 모든 노동자에 적용된다.반면에 근로감
이 기사는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발행하는 인터넷매체 ‘IPS’(국제정치사회) 8월20일자에 실린 아프간 전문가 엠란 페로즈(Emran Feroz)와의 인터뷰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갑자기 차지했는데.“탈레반은 갑자기 카불을 점령한 게 아니다. 몇 해 전부터 인근 지역을 둘러싸고 있었다. 탈레반이 판단하기에 가장 적절한 순간에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고, 그 결과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장악 속도가 그렇게 빠를지는 예상 못했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서방이 훈련시
ILO 협약이란 국제노동기구(ILO)가 만드는 국제 노동기준으로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노동법, 즉 국제노동법이다. 1919년 가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ILO의 창립대회가 열렸다. 여기서 공업에서 하루 8시간과 주 48시간을 규정한 ‘일의 시간(hours of work)’에 관한 1호 협약을 채택했다. 이후 지난 100년 동안 ILO는 노사정 3자 합의를 통해 모두 190개의 협약을 채택했다. 이들 190개 협약은 세 가지 범주로 나눠진다. 기본협약(Fundamental Conventions, 8개), 우선협약(Priority Co
국제공공노련(PSI)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국제공공노련은 4일 로사 파바넬리 사무총장 명의 성명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은 더 나은 공공서비스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정하고 원칙적인 투쟁”이라며 “즉각적인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공공운수노조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국제공공노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공공노련은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선 당시 외주화와 비정규직 일자리가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1919년 출범한 이래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한 190개 협약 중에서 안전·보건과 관련해 ILO가 강조하는 협약은 13개다. 그중 대한민국 정부가 비준한 협약은 6개에 불과하다. 안전·보건 협약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155호 ‘직업안전보건(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협약과 187호 ‘직업안전보건 증진체계(Promotional Framework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협약이다. 1981년 채택된 155호 협약과 2006년 채택된 187호 협약은 노
평택항에서 일하다 숨진 고 이선호씨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항만안전특별법 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항만 산업안전 체계가 대폭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27일에는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27일자 해양수산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8일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은 영상회의를 열어 한국항만물류협회 및 CJ대한통운과 ㈜동방을 포함한 주요 하역회사,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등과 ‘항만안전특별법’ 제정에 따른 준비·협조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6월9일 일본 국회의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강제노동 철폐에 관한 협약(105호)의 체결을 위한 관계 법률의 정비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했다. 이 법안은 의원입법으로 ‘국제노동기구(ILO) 활동추진 의원연맹’에 속한 야당 의원들이 앞장서 마련했다.참의원 본회의가 통과시킨 법안은 105호 협약이 금지하는 강제노동과 관련해 △국가공무원의 정치 행위 △일정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노동규율 위반 △공무원의 쟁의행위 등에 대한 처벌 수위를 징역형에서 금고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쉽게 말해, 파업이나 정치활동에 참여한
국제노동평론(International Labour Review)은 국제노동기구(ILO)의 회보로 노동과 고용에 관한 다방면의 논의를 소개해 왔다. ILO 이사회 결의에 따라 1921년부터 출간된 국제노동평론은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연 4회 발행되는 국제노동평론은 지난달 통권 160호를 냈다. 단체교섭 확장, 인도 제조업의 노동시장 유연화, 미얀마 봉제공장 여성 이주노동자, 영국 평생직업의 변화, 50세 이후의 건강과 근무 능력 등의 논문이 실렸는데, 일과 자유의 문제를 다룬 글이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스위스 취리히대 법학
국제노동기구(ILO)가 발간한 ‘2020-21 글로벌 임금보고서: 코로나19 시대의 임금과 최저임금’에 따르면, 회원국 187개국 가운데 90%가 최저임금제도를 갖고 있다. 물론 최저임금제도는 나라마다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 최저임금을 법으로 정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최저임금을 단체교섭으로 정하는 나라도 있다. 모든 산업과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단일최저임금’이 있는가 하면, 산업과 업종 혹은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복잡최저임금’이 있다.법정 최저임금제를 가진 나라들의 절반은 전국 단일최저임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유럽연합(EU)의 최저임금 입법화 논의가 뜨겁다.유럽연합은 조약으로 연합 수준의 임금 결정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착취적인 고용 조건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최저임금 강화 노력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는 게 유럽노총(ETUC) 입장이다. 단체교섭과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은 공정한 고용 조건을 달성하는 데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이다.유럽노총은 일하면서도 빈곤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비율이 2007년 8%에서 2018년 9%로 늘어난 데 주목한다. 특히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이탈리아·스페인을 포함해 12개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국제노동기구(ILO)는 일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희롱 문제에 관한 첫 국제조약인 190호 ‘폭력과 희롱 협약’이 25일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ILO 창립 100주년인 2019년 채택된 190호 협약을 비준한 회원국은 아르헨티나·에콰도르·피지·나미비아·소말리아·우루과이 6개국이다. 이들 비준국은 25일부터 해당 협약의 조항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적용받게 된다.190호 협약은 일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희롱’의 개념을 한 번 혹은 반복적으로 신체적·심리적·성적·경제적 해를 끼치거나 끼칠 수 있는 행위와 관행·위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