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사가 2·3차 하청업체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12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산업은 다단계 하청구조로 이뤄져 아래로 갈수록 노동조건이 열악하다. 2·3차 하청업체는 최근 신규인력 채용과 숙련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협약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법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고, 하청업체에 적정 납품단가를 지급하는 것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근본 해법이란 비판이다.공동선언 5개월 만에 상생협약 체결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 고용안정법) 제정안이 25일부터 시행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정책 결정시 노사 동수 참여 등 알맹이가 빠져 있다며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동맹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 이상 성장했다.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과 내수 경기 회복이 깜짝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다. 2021년 4분기 1.4%를 기록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연속 0%
키코(KIKO) 사태부터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까지. 반복되는 파생금융상품 사고를 막기 위해 개별 직원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아니라 금융당국과 금융사 경영진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는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융노동포럼 ‘은행의 고위험상품 판매, 어떻게 볼 것인가’를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 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미래차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부품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의 수립·평가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전략회의’ 구성에 노동자 목소리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금속노련과 금속노조는 23일 미래차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 대해 산업생태계 구성의 핵심인 노동자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입법예고된 시행령 제정안 의견 제출 기한은 이날까지다.입법
한국전력공사 이사회가 한전KDN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 처리를 잠정 보류했다. 지분 매각이 한전KDN 민영화에 해당하는 데다가 회사손실이 예상되는 결정을 할 경우 배임 행위라는 야당과 노동계의 주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한전 이사회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한전KDN 증시상장을 통한 주식매각 계획(안) 등을 심의했다. 당초 안건 처리가 유력했으나 이사회는 ‘보류’ 결정을 했다.한전KDN은 국가전력망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한전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전은 유가 상승
한국전력공사 이사회가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며 한전KDN 지분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캐시카우’인 한전KDN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면 한전 재정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이란 지적이 높다. 최근 한전 내부에서 지분 매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매각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노동·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포장해도 공기업 민영화”라며 지분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한전KDN 영업중단 위기인데 지분 매각?이달 19일 열리는 한전 이사회에 한전KDN 지분 매각안이 상정됐다. 한전은 500%대 부채비율을
노동관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ESG), 즉 L-ESG가 국내에서 자리 잡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국제적인 노동지표를 반영해 노동관점에서 ESG 평가기준 정립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내 노사정이 ‘최대공약수’로서 구체적인 L-ESG 개념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는 지적이다.“국제노동기준 근거 ESG 평가지표 구축하자”L-ESG평가연구원(원장 김성희·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L
한국지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도입 계획이 뒤집힌 가운데 한국지엠을 정점으로 한 공급망 사슬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27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지엠 PHEV 도입이 지엠본사가 위치한 미국의 사정 변화와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같은 외부요인에 따라 철회되면서 한국지엠은 2개 차종만 생산하는 지엠의 하청기지 체제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차 배정이 끊긴 한국지엠의 라인업상 부품과 판매·정비 같은 전후방 산업의 위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실적은 큰 걸음, 내수는 게걸음한국지엠의 지난해 실
우리나라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을 통해 전국 생산에서 수도권 비중이 처음 50%를 넘은 2015년을 기준으로 2001~2014년과 2015~2022년 지역별 경제적 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 기여율은
정부가 대형마트 새벽배송 확대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배송노동자 건강권과 고용안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비스연맹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새벽배송 확대 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의 대형마트 새벽배송 확대 기조는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시작됐다. 정부는 의무휴업일 변경과 함께 지역까지
한국지엠(GM) 노동자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도입 무산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사용자쪽에 제대로 된 대안을 가져오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는 최근 6천900억원을 들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PHEV 설비를 구축하려던 계획을 지엠 본사가 백지화한 것을 두고 “노사 간 합의 정신에 파열음을 일으킨 폭력
30년 가까이 섬에서 전력발전 업무를 담당한 도서발전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도서발전노동자들을 불법파견했다는 법원 판결에도 한전은 직고용 대신 자회사 전환을 제시했는데, 이마저도 산업통상자원부의 확답이 없어 불확실한 상황이다. 13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JBC 소속 도서발전노동자들에게 한
국가의 고용보호 수준이 높고 노조 내 비정규직 비율이 낮을수록 자동화 도입이 가속화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10일 김동훈 고려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최근 발간한 학술지 오토피아(OUGHTOPIA) 38권3호에 투고한 ‘노동시장 이중화가 산업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서 김 교수가 2015
한국전력공사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긴 하청노동자를 자회사로 전환 채용하려는 것은 직접고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자회사로의 전환 채용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상 직접고용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토끼몰이’식 진압 떠오르는 한전의 대응한전의 하청업체인 JBC 노동자 145명은 지난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JBC는 30년 가까이 한전에게 도서전력, 즉 섬지역의 발전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 온 곳이다. 하청노동자들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미국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반도체법이 금융자본주의에 따른 축적체제를 부정하고 국가 주도의 산업정책 추진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에 경제를 맡겨왔던 기존의 미국식 자본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흐름이다. 5일 금융경제연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책임자로 금융당국을 지목했다. 노조는 4일 ‘ELS 사태에 대한 금융노조 입장’에서 “금융당국은 ELS 사태의 방관자가 아닌 원인제공자이며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ELS 상품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은행에 판매를
탄소중립 사회 이행을 위해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시중은행의 탈석탄 선언과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융경제연구소는 27일 ‘탄소중립 선언 3년, 국내 은행권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삼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은 2020년과 2021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충격이 클 것으로 꼽히는 자동차산업에서 5년 전보다 사업체 수·종사자 수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과도기 현상으로 풀이된다.5년 전보다 자동차부품사 209개 늘고, 종사자 8천명 증가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7일 ‘자동차부품 제조업 산업·일자리 전환 지도’를 공개했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디지털 기술 발전,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급격한 변동이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전환 지도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현황, 제조업 사업체 및
노동자를 배제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의결한 탄소중립기본계획안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정싸움이 다음달 시작된다. 15일 전력연맹에 따르면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행정소송 첫 변론이 다음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2기 탄소중립녹색성장위가 지난해 4월10일 발표한 ‘1차 국가 탄소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