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노조 사무실 강제 폐쇄' 방침을 굽히지 않아 전국공무원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노조 사무실 폐쇄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마산시의원인 이옥선, 송순호 의원은 21일과 22일 출근시간에 맞춰 마산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또 두 의원은 21일에는 황철곤 마산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22일 마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이용해 이옥선 의원이 공무원노조 탄압의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두 의원이 소속된 민주노동당 마산시지역위원회는 19일 성명서에서 “공무원노조 사무실은 시민과 공무원을 연결하는 필수 민원창구”라며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영세상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애환과 고통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창구 역할을 했던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마산시지역위원회는 “‘약한 자’들이 뽑아준 2명의 시의원이 선두에 서고, 지역의 양심 있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사무실 강제 폐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산시장은 지자체의 수장답게 행자부와 김태호 도지사의 명분 없는 탄압의 대리인으로 나서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 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와 기초단체가 22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공무원노조 지부 사무실을 폐쇄할 방침인 가운데 공무원노조 마산시지부장은 지난 18일부터 이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2일에는 사무실을 사수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마산 진보연합 회원들이 사무실로 집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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