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협 사태로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세종병원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세종병원으로 이동, '세종병원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전면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홍명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병원 승리 없이 산별교섭 승리 없다"며 "세종병원의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4만 조합원의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중집위원회를 ‘세종병원 투쟁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중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위원장이 직접 세종병원 투쟁을 진두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선포식에 앞서 병원쪽은 정문과 응급실 등 모든 출입구를 응급차와 이동진료버스 등으로 모두 봉쇄했으며, 환자 보호자의 면회도 일시 중지시키는 등 노조의 출입을 막기 위한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 보건의료노조 역시 병원 밖에서 평화로운 방식으로 규탄집회를 개최해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병원쪽은 오는27일과 28일 파업에 참가 중인 10명의 지부 간부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상정, 징계해고 등 중징계가 예상되고 있어 '노조탄압'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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