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사태가 16일 현재 3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병원쪽이 응급실 등 출입구를 통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쪽은 “외부인의 병원 농성을 막겠다”는 이유로 16일 오후부터 응급실을 포함한 병원 출입구를 의자와 응급차 등으로 봉쇄한 채 출입을 통제했다.<사진>


그러나 이로 인해 화재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 입원한 환자 및 직원들의 대피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쪽이 비상구는 물론이고, 출입문 한쪽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모두 막아 불이 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들의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경찰병력이 투입돼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현장 확인이 끝나는 대로 알맞은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의 중재로 노사 간 협상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쪽의 거부로 무산됐다. 부천지방노동사무소는 이날 오후3시 실무교섭을 노사에 각각 제안했으나 사쪽 노무담당자인 김동기 경영기획본부장은 “이사장이 교섭할 뜻이 없다”며 사실상 실무교섭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 사쪽은 김상현 세종병원지부장 등 노조간부 10명에 대한 인사위 개최를 통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마찰이 발생했을 당시 기물파괴 등을 이유로 징계하겠다는 통보를 사쪽이 16일 해 왔다”면서 “이는 노조간부 전원을 해고하기 위한 절차”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