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무단협 사태로 연일 폭력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세종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4일간 집중교섭을 제안했으나 사쪽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15일 간의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고조시킨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세종병원에는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와 폭력행위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사쪽이 부당한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성실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7일~10일간 집중 마라톤교섭을 실시하고 여기서 모든 현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사쪽에 제안했다. 또한 노조는 “이 과정에서 노사신뢰를 쌍고,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 기간 안에 타결될 경우 13일~15일로 예정된 보건의료노조 4차 집중투쟁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2시에 열린 노사 면담 자리에서 사쪽은 “기한을 정해놓고 교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 지도부 농성장을 철거할 경우 교섭에 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도 참석했다. 단 의원은 “최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을 만나 세종병원, 코오롱, 하이스코 등 위법적 요소가 많은 사업장에 대해 행정부로서 당연한 ‘엄격한 법집행’을 촉구했으며, 이 장관으로부터 ‘위법적 요소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처리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단 의원은 “비정규법안 때문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사태해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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