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말 단협해지 위기에 놓인 세종병원에서 병원쪽이 교섭석상의 폭행사태를 빌미로 교섭을 거부하고, 교섭위원인 이근선 부지부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단협 협상 자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 간에 막말과 주먹이 오고가는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지부는 “이 사건에 대해 병원쪽이 이근선 부지부장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매도한 채 ‘노조가 사과하지 않으면 교섭을 하지 않겠다’면서 교섭거부 선언을 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쪽은 19일 이근선 부지부장을 징계위에 회부, 징계조치(정직 10일)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부지부장은 “교섭석상에서 시비 끝에 상호간 폭행이 오간 것인데 노조 교섭위원만을 징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세종병원지부는 올 연말까지 최대한 교섭을 통해 마무리지을 예정이지만, 사쪽의 교섭거부 행위가 이어지면 내년초 조정신청을 내고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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