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 탄압과 교섭재개를 주장하는 한국알콜산업 화물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8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경 본부 울산지역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 소속 노동자 2명이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서쪽 굴뚝에 올랐다. 농성자는 송상훈 한국알콜지회장과 조정현 지회 조직차장이다.

지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알콜산업의 화물연대 조합원 탄압이 지속됐다”며 “회사가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 갈등의 책임을 조합원에게만 물어 배차정지를 시켰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지회 조합원 김아무개씨와 비조합원 홍아무개씨는 업무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김씨와 홍씨는 논쟁을 벌이다 각각 쌍방폭행, 일방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회 관계자는 이날 <매일노동뉴스>와 통화에서 “화주인 한국알콜산업은 진상조사도 없이 조합원만을 가해자로 규정해 배차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사건 발생 이후 5차례 교섭했지만 실질적 업무 지시 권한을 지닌 한국알콜산업이 운송사의 핑계를 대고 배차정지를 해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회는 △당사자 2명에게 똑같은 배차정지 처분을 할 것 △진상조사 및 교섭을 재개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한국알콜산업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파업 중이다. 지회 관계자는 “조합원 1명의 복직뿐 아니라 우리와 면접을 보고 우리의 채용에 대한 권한을 지닌 화주인 한국알콜산업이 대화를 거부해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며 “화주가 채용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도 우리와 직접적인 계약관계를 맺는 곳이 운송사라는 이유로 화주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어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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