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변호사 1. 드디어 선고됐다. 헌법재판소에서 평화적인 파업이 업무방해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법리를 비난한 결정이 있은 뒤여서 쟁의행위에 관한 대법원 판결이 기대됐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대법관 전원이 모여 판결을 선고했다. 2006년 3월1일 철도노조 파업에 관한 업무방해죄 사건이었다. 단순히 출근하지 않은
- 최근 홍익대·연세대·고려대와 63빌딩에서 일하는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나 투쟁이 연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 이런 사업장들의 경우 용역을 발주한 원청업체들이 용역업체의 인사나 경영에 개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제조업체로 치면 '불법 사내하도급'인 셈인데요. - 그런 가운데 최근 원청이 용역업체 노조명칭 변경에 관여한 사
송영섭 금속노조 법률원 원장·변호사 대법원(대판 2011.3.17선고 2007도482 판결)이 쟁의행위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무분별하게 적용해온 기존의 판례를 변경했다. 법원은 지금까지 파업 등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당연히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보아왔다. 쟁의행위는 곧 위력으로 사용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라
김형동 변호사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기존 제도에 문제가 많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반성에서 시작한다. 변화된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헌법질서에 반하는지 여부 등이 그 기준이다. 호주제의 폐지나 민법상 성년을 19세로 통일한 것이 좋은 예다. 노동조합 전임자제도와 복수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제도도 동일한 논리로 평가가 가능하다. 분명
- 오는 22일 석면피해구제법 공포 1주년을 맞이해 석면피해구제법의 올바른 시행과 개선방향을 찾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 이미경 민주당 의원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등이 주최하는데요. 이날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석면피해구제 제도의 문제점과 이에 따른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김민웅 교수 이웃 일본의 재앙과 고통이 연일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짓누르고 있는 때에도 이 나라 권력자들과 권력을 탐하려는 자들은 인간 이하의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배려의식과 전체의 생존을 앞세우는 의식이 돋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추악한 발언과 행동을 매일 접하면서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목사라는 조용기는 무수한 사람들이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1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연대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은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인 5천180원이다. 그러나 용역회사는 법정 최저임금(4천320원) 이상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노사교섭은 교착상태다. 법원
이정호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실장 프리랜서 PD 김영미의 새 책 이름이다. 10년 넘게 분쟁 지역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 왔던 그이는 나이 서른에 학살당한 동티모르 여대생의 사진에 경악했다. 카메라 가방 하나를 들고 동티모르로 떠났다. 이후 그이는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레바논·체첸·소말리아·이라크를
한지원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실장 일본 시민들이 쓰나미에 이은 핵발전소 붕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국제원자력현상평가척도 7단계 중 6단계에 이르러 인류 역사상 체르노빌 사태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에 도달했다. 부디 더 이상의 참화가 없기를 기원한다. 일본 핵발전소 사태는 상상을 초월한 지진으로 인한
17일 사무금융연맹에 늘푸른교실에서 보낸 온 감사편지가 날아들었다. 늘푸른교실은 연맹이 (주)우리가 만드는 미래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원하는 아동센터다. 연맹 간부들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편지글 제목인 '봄날에 찾아온 행복한 선물'은 비단 참고서를 전달받았던 아이들뿐만 아니라 연맹 간부들에게도 통용되는 것이었다. 이형철 연맹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와 관련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현대차는 “개정 노조법에 따라 노조간부 24명에 대해서만 전임자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전달한 상태인데요. - 지부가 지난 14일 “타임오프 도입에 따른 전임자 임금과 관련해 합리적 방
노무사가 돼 맨 처음 노동자를 만났을 때 나는 그들이 모두 ‘전태일’인 줄 알았다. 선한 눈빛의 그들은 한결같이 ‘내가 그때 노동법을 알았더라면…’ 하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다가왔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그들에게 성공보수를 받지 못해 분통 터진 일도 있었지만 난 여전히 그들과 함께 있다. 노
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고용노동부의 2010년 학술연구용역보고서 '외국의 사내하도급과 파견 현황 및 제도 실태조사'의 연구책임자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3월16일자 매일노동뉴스에 “간접고용 규제강화 세계적 추세”, “파견확대 세계적 추세가 아니다(매일노동뉴스 3월11일자 기사)”에 대한 반론문을 실
이상동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경제연구센터장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 얼마 전 부산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후 정부가 바삐 돌아가고 있다. 믿고 저축은행을 이용해 왔던 많은 국민들의 근심과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니 정부가 그 의무를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이 하나같이 생색내
- 광주 광산구가 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마침내 지켰다고 합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는 내용의 광산구 규칙을 제정해 공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광산구청 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3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하네요. - 민 구청장은 올해 초부터 광산구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11일자 매일노동뉴스에 필자가 연구책임을 맡은 「외국의 사내하도급·파견 현황 및 제도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분석·소개하는 기사가 게재됐다. 그런데 그 기사의 제목과 내용만으로는 보고서의 내용이 일부 오해될 소지가 있어 본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필자로서 아래와 같이 반론을 제기
-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32명과 금속노조 간부 1명이 15일 오전 7시50분께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 경찰은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구호가 적인 몸벽보를 두른 노동자들이 시민선전전을 위해 광화문 네거리로 이동하자 “노동자들이 미신고 집회를 벌이려 해 연행했다”고 밝혔는데요. - 이를
김기덕 변호사 1. 도대체가 갈팡질팡이다. 이 나라에서 노동자는 노동조합은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의 길을 잃고서 다른 길을 찾아 헤맨다. 어제는 자신의 길을 걷다가 오늘은 다른 이의 길을 따라 가고 그래서 내일은 어디로 갈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가야할 길이 시작됐는데 이제 첫걸음을 내딛고서 이 모양이다. 무엇이 이 나라에서 노동자를 헤
- 16일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결정할지, 아니면 결정을 미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김기철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 위원장이 14일 언론사 기자들에게 장문의 이메일 편지를 보냈습니다. -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항상 언론의 순기능에 대해 믿어 왔었고 앞으로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제
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11일 가 단독보도한 ‘파견확대, 세계적 추세 아니다’ 기사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야단법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간접고용 규제강화가 세계적 추세, 한국 경영계만 파견을 늘려라?'라는 제목의 기사 자료로 활용된 고용노동부의 2010년 학술연구용역보고서 '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