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32명과 금속노조 간부 1명이 15일 오전 7시50분께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 경찰은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구호가 적인 몸벽보를 두른 노동자들이 시민선전전을 위해 광화문 네거리로 이동하자 “노동자들이 미신고 집회를 벌이려 해 연행했다”고 밝혔는데요.

- 이를 두고 노동계는 "불법연행"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일 목적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줄 목적으로 인도를 이용해 이동 중이었음에도, 경찰이 무리하게 이들의 이들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 경찰의 제지에 의해 노동자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를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교통방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폭행’ 혐의를 물어 노동자들을 연행해 갔다고 하는군요.

- 이러한 정황을 놓고 볼 때 “경찰이 무리하게 노동자들을 연행했다”는 노동계의 비판에 수긍이 가는데요. 해고 노동자들의 외침을 뒤로 하고 경찰력 행사에 급급한 정부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쌍용차 노동자 현재 담은 다큐 '낙인'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파업을 선택한 이들과 파업 후 달라진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당신과 나의 전쟁'(감독 태준식)이 다시 한 번 특별상영됩니다.

- 특별 상영회는 오는 22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앞 두리반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날 쌍용차 노동자들의 ‘현재’를 다룬 단편영화 '낙인'이 최초로 공개된다고 하네요.

- 관람료는 무료이고요. 부대행사로 태준식 감독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지난해 관람을 못하신 분들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화섬사업장 암 실태조사 시작한 화섬연맹

- 민주화섬연맹이 조합원 암환자 실태조사를 벌입니다. 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는 15일 산하조직에 현황조사 공문을 보냈는데요.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 위원회는 지난해 ‘유해위험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만들기’ 사업을 벌였는데요. 사업을 하다 보니 화학섬유 사업장의 발암물질 규모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 이를 계기로 올해 주요 사업으로 발암물질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업성 암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암물질 추방 5대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한 거죠.

- 현황조사는 5대 실천운동 중 첫 번째 사업이라고 합니다. 조사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퇴직자도 포함돼 있는데요. 암 발생 현황을 파악한 뒤 일반 인구특성이나 다른 업종과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 화학물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화섬사업장 실태를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가 될 듯합니다. 실태조사가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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