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결정할지, 아니면 결정을 미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김기철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 위원장이 14일 언론사 기자들에게 장문의 이메일 편지를 보냈습니다.

-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항상 언론의 순기능에 대해 믿어 왔었고 앞으로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제 자식에게도 ‘(언론은) 사회적 정의가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가 국익에 반하는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최종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도록 진실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대법원은 지난 10일 외환카드 인수 당시 론스타 전 대표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는데요. 이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상황입니다.

- 금융위가 내릴 선택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과연 김 위원장이 강조한 ‘진실’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비정규직은 '바늘 하나 들어갈 틈'

- 평화박물관이 운영하는 시각예술 전시공간 space99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비정규직 사회에 대한 주제로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space99의 재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조각·사진·영상·설치 등의 예술품을 통해 비정규직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 주최측은 "사회경제적 모순과 차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냉담한 사회적 시선에 더 중점을 뒀다"며 "그 시선 사이에 존재하는 숨어 있는 권력이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심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 전시회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도 관람하고 비정규직 사회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성찰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전시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735-5811)로 문의하면 됩니다.

“귀신만 증인으로 부르라는 얘기냐”

-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여야 간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기세 싸움이 팽팽합니다.

- 민주당은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전·현직 대통령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14일 “야당과 시민단체가 3년 임기 내내 사퇴를 요구한 최시중 위원장을 또다시 연임시키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연임시키려는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서 대통령 대신 전·현직 대통령실장을 출석시켜 연유를 묻고자 했는데 한나라당이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민주당은 최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장남의 땅투기, 증여세·소득세 탈루, 본인의 탈영 및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요. KBS 사장 교체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네요. 물론 한나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출석만 하면 의혹을 밝힐 수 있는 핵심 증인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데 결국 귀신만 증인으로 부르라는 것이냐”며 “귀신을 불러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최시중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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