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대한조선 기숙사에서 특수도장 업무를 수행하던 노동자 강아무개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요. 과로사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1일 오전 전남 해남군 대한조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고인은 대한조선 사내하청인 ㈜대아정공의 물량팀 소속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해 왔는데요. 강씨가 평소 다른 노동자보다 많은 물량을 처리해 왔다는 동료의 증언과 사망 이틀 전 몸이 좋지 않아 조퇴한 사실을 비춰 볼때 유가족과 노동계는 고인이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
최근 자유민주주의가 논란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이다. 그의 출마선언문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는 윤석열 개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감이 없다.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다만 그가 던진 쟁점, 자유민주주의로 본 현 집권세력 모순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민주주의의 제약 조건으로 자유를 강조한 건 근대 사상의 핵심 중 하나였다. 몽테스키외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여론에서 독립적인 사법부를 강조했다. 여론으로 법의 판결까지 좌지우지된다면 법 자체가 권위를 가질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법이 권위를
이달 12일부터 근로복지공단이 온라인에서 직업환경연구원이 수행한 전문조사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직업환경연구원은 2006년 산재의료원 산하 직업성폐질환연구소로 출발해 산재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 통합 등 몇 차례의 조직 변화를 거치면서 지금은 직업성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와 업무상 질병 역학조사, 진폐사망 여부 자문 등을 수행한다. 직업환경연구원에서는 매년 530건 안팎의 조사를 수행하며 현재 온라인으로 검색되는 보고서는 157건이다. 직업성 암, 호흡기계 질병, 기타질병 같은 질병분류와 직종·업종 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2020년 기준 업무상 질병 판정 처리기간은 172.4일로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가 승인 혹은 불승인 결정을 받기까지 대략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또한 산재 노동자가 산재보험 요양급여를 최초 신청한 날부터 90일 이상 걸리는 건수도 전체 업무상 질병 신청 건수 1만8천634건 중 1만4천525건이다. 질병 판정 처리기간 증가에 따른 심의지연 문제로 질병에 걸린 노동자들은 산재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 적금 또는 보험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지난 6월9일 일본 국회의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강제노동 철폐에 관한 협약(105호)의 체결을 위한 관계 법률의 정비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했다. 이 법안은 의원입법으로 ‘국제노동기구(ILO) 활동추진 의원연맹’에 속한 야당 의원들이 앞장서 마련했다.참의원 본회의가 통과시킨 법안은 105호 협약이 금지하는 강제노동과 관련해 △국가공무원의 정치 행위 △일정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노동규율 위반 △공무원의 쟁의행위 등에 대한 처벌 수위를 징역형에서 금고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쉽게 말해, 파업이나 정치활동에 참여한
- 택배노동자들이 코로나19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택배노동자들을 상대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전국택배노조는 “롯데택배만 2일 휴식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며 “CJ대한통운과 한진·로젠은 여전히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지역 CJ대한통운과 한진 택배노동자들이 백신접종 이후 이상증세를 느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진 기흥터미널에서 일하는 이아무개씨는 백신접종 다음날인 이날, 오전에 분류작업 도중 오한을 호소하다 그 자리에서 쓰려졌습니다. 응급실
원고들은 사업자등록을 했지만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고, 퇴근과 조퇴의 경우 감독자에게 미리 보고하고, 공휴일·하계휴가도 피고에게 고용된 다른 일반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받은 점, 대부분 피고가 제공하는 작업도구를 이용해 작업이 이뤄진 점, 비록 기본급이나 고정급 없이 작업량에 임가공단가를 곱한 금액을 지급받기는 했으나 지급받은 보수가 그 편차가 크지 않고 비교적 안정된 형태인 점, 원고들의 담당한 봉제업무는 피고가 영위하는 의류제작업에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적정한 업무수행을 위해서 상당한 지휘·감독의 필요성이 있는 점, 원고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됐다.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도 대면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필수노동자들이 떠올라 지난 11일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일터를 찾아 방역 봉사활동을 했다.왜 아파트 경비노동자 초소 방역활동이었나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역과 소독이 이뤄진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비·미화 노동자들의 초소나 휴게실에 대한 방역과 소독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당연하지만 보이지 않는 노동이라서인지, 입주민을 중심으로 고민해서인지, 관리책임을 지는
7월21일 수요일중앙노동위원회 학교법인 가천학원(쟁의조정) 오전 10시30분,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농우바이오(부당해고) 오후 1시, 주식회사 대교(부당직위해제) 비지로지스 주식회사(부당해고) 오후 2시, 주식회사 광덕안정(부당전보 및 부당해고) 한국농어촌공사(부당전보) 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쟁의조정) 오후 3시서울지방노동위원회 주식회사 에이렘(부당해고) 주식회사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부당해고)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부당해고) 오후 3시, 대림통상 주식회사(부당전보) 오후 4시, 래미안석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대
노동조합 법률원에서 주로 노동법을 근거로 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고 노동권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구조조정이다. 각종 터널링부터 시작해 사모펀드에 의한 회사 자산 약탈과 차입매수(LBO), 외국 자본의 투기적 행위, 사업장 해외이전·폐업, 각종 희망퇴직·정리해고 등은 노동법만으로는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회사법 등(각종 특별법 포함)도 같이 동원해야 하는데, 회사법 등은 노동권에는 애초부터 적대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구조조정은 큰 틀에서 회사법적 논리에 따라 이뤄지므로 최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방법원 2020가합543664 퇴직금청구의 소1. 사건 개요피고는 의류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1999년 4월9일 설립된 회사다. 원고들 중 일부는 1996년 8월께부터 소외 ○○어페럴의 사업장에서 미싱사 또는 미싱보조원으로 의류봉제작업을 했고, 나머지 원고들은 피고의 법인설립등기 이후에 피고의 사업장에서 미싱사 또는 미싱보조원으로 의류봉제작업을 수행했다.원고들은 현장관리자 오○○의 작업지시를 받아 ‘디자인-패턴 및 샘플 제작-재단-봉제-마도메(마감 수작업), 다림질 등 마무리 작업’으로 이어진 작업공정 중
최근 동남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운수·물류 노동자와 청년노동자들이 일하다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살피고 대처법을 담았다. 때로는 법·제도 설명과 판례로, 때로는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풀었다.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라 판단해 콘텐츠를 전재한다.글 싣는 순서① 입사② 임금1. 통상임금, 평균임금, 최저임금2. 법정수당, 퇴직급여, 임금체불③ 근로시간④ 휴일·휴가⑤ 해고와 퇴사⑥ 산업재해⑦ 직장내 괴롭힘급여명세서 살펴보기지급항목지급항목의
-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노총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7월3일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가 세 명 나오면서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대회 참가자는 전수조사에 신속히 응해야 한다”며 “이번 주에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전가하는 것 같네요.-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집회 강행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하겠다던 정부는 확진자가 나오자
새우인가 복숭아에서 화끈한 맛이 난다고 한 친구가 있었다. 나에게 복숭아는 털을 벗기면 속살이 설탕 덩어리마냥 뽀얀 과육이 달콤하고, 나에게 새우는 이러나저러나 요리의 감칠맛을 더해 주면서도 껍질을 벗기면 탱글탱글한 맛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복숭아인지 새우인지 무언가에서 화끈한 맛이 난다고 했다. 나는 믿을 수가 없어서 “거짓말하지 마”라고 말했다. 갑자기 이 기억이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 허리디스크가 터져 두 달간 와식 생활을 하던 때였다.허리가 오랜 기간 안 좋았던 나에게 병원이 내린 진단명은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요추 및 기
날이 더워지면 2018년 어느 여름날 비보가 떠오른다. 한 정치인의 비극적 죽음에 며칠간 무겁고 복잡한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그를 추모하거나 그리워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노동운동이나 정치의 공간에서 노동자와 약자의 이해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대다수 노동자의 삶이 소외되는 언론 공간에서 하나라도 의미 있는 뉴스를 전하겠다 마음을 다잡는 기자들도 있으리라. 혹자는 그의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정치적 언어를 그리워할 수도 있겠다.나는 그를 애도하는 방식 중 하나가 정치(인)와 ‘돈’ 문
-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으로 ‘갑질 시험’ 의혹이 커졌는데요. 인사 영향이 없다던 서울대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18일 민주일반노조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지난달 9일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청소노동자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 속 띄어진 PPT 화면에는 “점수는 근무성적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었고 성적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고 해명한 서울대 주장과 정면배치 됩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성명을
3·1 운동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일어난 전국 규모 비폭력 저항운동이다. 무참히 짓밟혔어도 독립운동의 씨알이 됐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한 임시정부를 틔웠고 자신의 살과 피를 조국에 내어 준 독립운동가를 길렀다. 수천의 죽음과 수만의 넋이 조국 독립의 가시밭길에 피로 맺혔다. 가 독립운동가들의 피어린 삶과 고귀한 넋을 되새기는 열전을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다.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보통학교 교사를 하다가 독립운동에 뛰어든 통영의 청년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청년운동·노동운동과 이에 기초한 사회주의운동
“아이가 한글보다 죽음을 먼저 배운 것 같아 걱정돼요.”“여섯 살 아이가 탈모가 왔어요.”재판부의 판결 선고를 듣고 유족분이 제게 한 말입니다.귀 재판부는 이달 16일 이천화재 형사 항소심 판결을 선고하셨습니다. 귀 재판부는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TF 책임자에게 무죄를 선고하셨습니다. 판사님은 “산업발전, 전문화된 영역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에 대해 관계법령에서 예방 내지 안전조치를 부과한다. 이러한 법령이 없다면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잘 아시겠지만 대법원은 업무상 재해를 판단함에 있어
윤석열은 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자유’에 대한 유별난 강조는 사회민주주의나 민중민주주의에 대한 거부로 해석할 수 있다. 당연히 윤석열은 사회민주주의와 민중민주주의의 일부인 경제민주주의와 산업민주주의에도 반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윤석열은 2019년 7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본인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에 밀턴 프리드먼과 로즈 프리드먼 부부가 함께 쓴 (Free to Choose)를 꼽았다. 10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방
최근 잇단 중대재해로 산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소속 전문가들의 제안을 연속 게재한다.지난해 9월 건설안전특별법 입법예고안을 처음 대했을 때 보자마자 덮어 버렸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서로 다른 나라의 부처가 아니고선 이런 법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법은 지지부진했고 거의 잊고 있었다.“건설현장을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건설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