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정리해고된 지 200일이 지난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세종대학교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30일부터 이틀간 도보행진을 한다.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호텔도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여전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에도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50리
8월18일 시행하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에게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현행 안전보건 관련 법규도 휴게실을 설치하도록 했지만 의무는 아니다. 개정법이 시행되면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1천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크기나 위치, 온도, 조명 등 휴게시설 설치·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도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개정법은 상시근로자수에 하청노동자도 포함해 휴게시설 설치 책임을 원청 사업주가 지도록 했다.20명 미만 사업장은 차별받는 쉴 권리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전 국민 고용보험에 따라 7월부터 골프장 캐디를 비롯한 5개 직종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이 적용된다.정부는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시행령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5개 직종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기술자, 화물차주(유통배송기사, 택배 지·간선기사, 특정품목운송차주), 골프장 캐디, 관광통역안내사, 어린이통학버스 기사다. 종사자 규모는 34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용보험료 산정방법은 직종에 따
작은 사업장 노동자일수록 제대로 된 휴게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민주노총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산업단지 노동자 휴게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산단 노동자 4천21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1일부터 4월27일까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43.8%가 “사업장에 휴게실이 없다”고 답했다. 큰 사업장보다 작은 사업장에 휴게실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2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58.2%, 20명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40.6%가 “휴게실이 없다”고 답
지난해 11월 의무화된 임금명세서 교부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집중점검을 한다.노동부는 20일부터 1주간 4대 기초노동질서 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4대 기초노동질서는 △서면 근로계약 체결 △임금명세서 교부 △최저임금 준수 △임금체불 방지다. 노동부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 보호를 위해 매 분기 마지막 달 넷째 주에 전국 지방노동관서가 동시에 집중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현장 예방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현장 예방점검이다. 지난 3월 실시한 1차 점검은 2천600개 사업장을 대상으
70여년간 그림자노동으로 치부돼 노동법 사각지대에 버려졌던 가사노동자가 16일부터 법적 지위를 보장받는다. 가사노동자들은 “1953년 근로기준법을 만들 때부터 박탈당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되찾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도 “정부가 마련한 하위법령에 우려점이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고용보험·국민연금 80% 지원정부 지원 실효성 효과 ‘의문’고용노동부는 16일부터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이 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 가사근로자법은 가사노동자를 직접고용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정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 관련 분쟁시 입증책임을 사용자가 지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 노동위원회법을 개정해 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노동위가 문서제출을 명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하고, 하청노동자 노동 3권을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규율하기 위해 노조법상 사용자 개념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14일 “노조 결성 또는 가입을 이유로 한 근로자 집단해고 및 노조탈퇴 종용, 괴롭힘 및 각종 불이익 취급, 노조와해 추진 문건 등 전근대적인 노동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사업주의 성희롱을 신고해도 과태료 부과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에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범죄가 반복된다는 비판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직장갑질119는 12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12조(직장내 성희롱의 금지) 위반 사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남녀고용평등법 12조는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내 성희롱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사업주가 직장내 성희롱을 한 경우
“우리 회사 임금피크제도 무효일까.”입은 열지 않았지만 의문이 가득한 표정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를 가득 메웠다. 120명 넘게 모인 사무금융노조·연맹(위원장 이재진) 소속 사업장 관계자들이다. 이날 노조는 최근 대법원의 합리적 이유 없는 임금피크제는 나이 차별이라는 판례를 분석하고, 향후 각 지부·노조의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관심은 뜨거웠다.사무금융노조 조직 대상인 사무직과 금융·보험업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산업이다. 고용노동부의 2021년 6월 기준
여러 사업장에서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플랫폼 노동자의 산재보험의 적용에 거대한 사각지대를 만들었던 ‘전속성 요건’을 삭제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86명 중 1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날 국회에서는 산재보험법을 포함한 13개 법률안이 의결됐다. 교원과 공무원 노조 전임자의 근무시간면제(타임오프)가 도입되고, 노사협의회 노동자위원 선출 절차를 명시한 법안도 처리됐다. 하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근로자대표 선출 절차와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틈이 열렸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 4일 근무제를 목표로 한 주 4.5일제를 제안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주 4일제를 공약했다. 그런데 노동시간 유연화를 주창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논의의 장은 닫혔다.노동시간 규제 빗장을 풀겠다는 정부 방침에 노동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노동자의 안전운임제와 배달노동자의 안전배달료, 여성 마트노동자의 야간근로 방지 등 직종별로 시간주권을 회복하고 노동시간단축 논의의 장을 다시 열려는 시도는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노사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동시장’을 구축하는 방안으로 노사협의회 활성화와 노사의 자율적인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노사협의회를 통해 단체교섭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진단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노사협의회만 강조하는 새 정부,정작 단체교섭권 보장 방안은 전무 윤석열 정부는 노
외국에서는 노동시간단축 논의가 보다 더 다양한 층위에서 전개됐다. 프랑스 정부는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표준 노동시간을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아마존 물류센터 같은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자에게 작업 할당 내역을 공개하도록 한 AB701 법안을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법안은 노동자에게 작업 할당량 산정 근거와 물량 종류를 30일 단위로 공개하도록 했다. 작업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휴식권을 침해할 수도 없다. 플랫폼 기업이 노동자의 시간주권을 침해하지 못하게 하
다음달 16일부터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가사노동자를 5명 이상 상시고용하고, 4대 보험 가입과 최저임금 이상 지급해야 한다.정부는 26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15일 제정한 가사근로자법에서 도입한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제도 시행을 위한 조치다.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관리인력과 5천만원 이상의 자본금, 전용면적 10제곱미터 이상 사무실을 갖춰야 하고 다른 법에 따른 가사서비스 제공과 구분해 운영해
고용노동부가 50억원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일제점검을 한다.노동부는 25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추락·끼임 예방조치와 개인 안전방호구 착용 같은 3대 안전조치를 일제점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동부는 최근 3년간 중소규모 산재 사망사고의 60.8%를 차지한 12개 기인물의 핵심 안전조치도 추가해 집중점검하고 있다.12개 기인물은 △단부·개구부 △철골 △지붕 △비계·작업발판 △굴착기 △고소 작업대 △사다리 △달비계 △트럭 △이동식 비계 △거푸집·동바리 △이동식 크레인이다. 노동부는 16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열린 기관장 회의에서 중대재해 예방과 채용 공정성을 강조하며 “불법행위는 노사나 공공·민간을 불문하고 엄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장관은 23일 오전 주요 실·국장, 48개 지방관서장 등이 참석하는 전국 기관장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장관은 가장 먼저 일터에서 안전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부처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20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사업장에 다녀왔다”며 “중대재해 발생시 엄정히 수사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지위, 민간·공공 여하를 막론하고 엄벌해 안전에 대
“처음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했어요.”지난해 2월 원하던 방송 포스트 프로덕션(방송사에서 도급을 받아 영상편집, 색보정, 음악·음향 추가, 특수효과 등 영상 후반작업을 수행하는 곳) ㅇ사에 입사한 김지연(28·가명)씨의 기대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출근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탄력적 근무’라는 이름 아래 정해진 퇴근시간은 없었다. 김씨는 “업무량이 많으니 하루종일 일해도 일이 안 끝난다”며 “퇴근시간이 평균적으로 오후 10시이고, 동료 중 정오에 출근해 다음날 정오에 퇴근하거나 새벽 5시에 퇴근했다가 5시간 만에 다시
노동자들은 성차별 없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우선 과제로 성평등 노동부서 신설과 인력·예산 배치를 꼽았다.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노동자 98% “임금공시제 조례 제정해야”한국여성노동자회와 여성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자체 성평등 노동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안산·부천을 포함한 전국 11개 지역의 노동자 641명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의 성평등 노동 실현 과제’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임금은 물론 채용·교육·승진·퇴직에서 성차별을 당한 노동자가 노동위원회에 직접 시정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구직자도,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도 고용상 성차별 시정신청을 할 수 있다. 노동위원회가 처음으로 이들에게 문을 연 것이다.“인사노무 서류·절차 없는 작은 사업장자료 제출부터 난관”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상 성차별과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 위반시 노동위원회가 조사하고 시정·배상 명령을 내리도록 한 개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이 19일 시
윤석열 정부가 올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업주의 안전보건확보 의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총선이 있는 2024년을 법 개정 시점으로 명시했다. 징역형 하한 삭제를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반영할 전망이다. 또 특별채용을 명시한 단체협약을 무효화하겠다며 사문화하던 단협시정명령 제도를 부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