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14일 오후 5시부로 산별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르는 실익보다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요구에 대해 정부가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면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불씨는 남은 상태다.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5시부터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한다”며 “파업을 계속하는 지부를 제외한 조합원들은 산별파업 투쟁 종료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은 각 지부별 노사 협의에 따르기로 했다
프레시백 수거를 전면 거부해 온 택배노조 쿠팡분당지회 조합원들이 자신의 배송구역 내 프레시백 수거를 재개하기로 했다.13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최근 프레시백 회수작업 방식을 바꿨다. 지난 9일부터 워터팩 처리 전담 인력을 투입했다. 대리점 소속 퀵플렉서 업무 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다. 31일에는 대리점과 적정 라우트(구역) 위탁협의를 할 예정이다. 프레시백 회수율을 기존보다 낮추고, 해당 기준에 미달하는 구역을 대상으로 클렌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기존에 CLS와 영업점 간 체결한 부속합의서에 따
“혐오는 대상에 대한 환상을 먹고 자라난다.” 미국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말이다. 그는 혐오를 원초적 혐오와 투사적 혐오로 구분했다. 투사적 혐오는 자신과 다르거나 배제하고 싶어 하는 대상·집단에게 왜곡된 혐오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거나, 폭력을 통한 상해를 입히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 아래 노조에 대한 정서와 겹친다.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헌법적 권리를 막는 노조혐오,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전문가들은 통치술로서의 ‘혐오정치’를 막아내야 한다고
KBS 사측이 단체교섭에서 방송작가를 배제하려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저지당했다. 방송작가들이 노동자성을 주장한 지 20여년 만에 첫 교섭 길이 열렸다.서울지노위는 지난 10일 오후 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가 KBS를 상대로 낸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 공고 시정신청’ 사건에서 KBS 사측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문제는 사측이 교섭요구 노조 확정공고에서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염정열)를 제외하면서 발생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15일 정규직으로 구성된 노조 KBS본부의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사측은 다음날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콜센터 노동자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핸골당(핸드폰 납골당)’논란을 일으킨 OK금융그룹이 단체교섭에서도 ‘일방통행’을 고수해 노동자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OK금융그룹 노사는 2년 가까이 교섭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고의적 교섭 해태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10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무금융노조 OK금융그룹지부(지부장 봉선홍)는 산별 전환 이후 2021년 8월 사측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기본급 7% 인상과 근로시간 면제 등 30여가지 임금·단체
노조를 만든 뒤 정직당하거나 직위를 강등당한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노동자들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았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세계한인무역협회분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중노위는 초심을 일부 취소하고 재심신청을 모두 인용하는 판정을 내렸다. 분회는 지난 1월 협회를 상대로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징계를 인정했다. 이후 분회는 부당노동행위 역시 인정해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고 중노위는 받아들였다.지난해 8월 기업별 노조가 설립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노조설립 뒤
택배노조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쿠팡의 대리점 계약해지 계획 통보와 원청 갑질 등을 규탄하며 삭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지난 1년 사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시행 4년이 지나면서 갑질 피해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로 피해자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3.3%로 나타났다.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조사 결과(44.5%)보다 11.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21년(32.9%)과 지난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달 12일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파업에 명백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위반이라며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달 3일부터 시작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산별연맹·산별노조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비난했다. 파업 일정이 몰린 다음주부터 노정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이정식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긴급 노사관계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노동부 본부 실·국장, 6개 지방노동청장을 비롯한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했다.이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현대차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대리점 배송기사(퀵플렉스)들의 쟁의행위에 대리점 계약해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송기사들은 “하청노동자의 쟁의행위를 무력화하는 원청의 갑질 행태”라고 반발했다.택배노조는 6일 오전 “CLS가 교섭을 거부하고 합법적 쟁의행위에 집단해고 위협으로 대응했다”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CLS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했다.발단은 프레시백(배달가방) 수거 수수료다. 쿠팡 용인3캠프의 쿠팡택배 분당지회는 대리점과의 교섭에서 CLS가 프레시백 수거 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품 집화
부산지하철 노사가 올해 교섭에서 직무성과급제 도입과 인력 구조조정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6일 취재에 따르면 이날까지 부산지하철 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차례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교섭에서 ‘경영효율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로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사업소 통합 등의 방식으로 인력감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직무성과급제 도입을 위한 노사협의체 설치도 노조에 제안했다.지난 5월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불합리한 단체협약’
올해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4차 대표단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노조의 14개 요구안 중 임금인상률 3.5%와 사회공헌활동 재원 마련 등 핵심 쟁점에 사측이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공회전 중이다.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정규직 3.5%, 저임금직군 7%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에 경제성장률을 더해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는데, 이번엔 물가상승률만 반영했다. 올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고통 분담과 금융권에 대한 부
LG화학 청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근무조건 변경을 철회하라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3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우영욱 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장과 나원석 수석부지회장이 충북 청주시 LG화학 청주공장 양극재 생산건물 옥상에 올랐다. 지회는 LG화학 청주공장에서 배터리용 양극재나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노동자 1천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지회에 따르면 사측이 지난 5월 ‘조별 간 잔업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근태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잔업시간이 줄어 임금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8개 조선소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조선업 호황으로 일감은 늘어났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임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8개 사업장 노조 모두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조선노연은 금속노조 소속 6곳(현대중공업지부·대우조선지회·HSG성동조선지회·케이조선지회·현대삼호중공업지회·HJ중공업지회)과 상급단체가 없는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현대미포조선노조 등 8개 조선소 노조가
삼성전자판매㈜ 노동자들이 사용자쪽과 교섭을 중지하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금속노조 서울지부 삼성전자판매지회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쪽은 교섭이 4차례 진행될 때까지 입장을 전혀 내지 않고 노조 요구안에 반대만 반복하다 5차 교섭에서야 1%대 임금인상률을 제시하며 노동자를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더 이상 사용자의 불성실 교섭과 무노조 경영을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삼성전자판매 노사는 3월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올해 임금교섭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11차례 진행했다. 노조는
NH투자증권 노사가 점포 통폐합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28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NH투자증권은 전국 66개 점포 가운데 일부를 통폐합하고 있다. 통폐합 규모부터 노사가 엇갈린다. 이창욱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 지부장은 “사측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공공연히 26개 점포를 없애겠다고 했다”며 “센터장들을 불러서 브리핑했고,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공표가 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반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26개보다 적다”고 말했다.노조는 고용안정협약을 위반한 일방적 점포 통폐합이라고 반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다음달 1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필수의료 공백으로 국민은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음으로 내몰리고 의사가 부족해 진료과 폐쇄에다 부실 진료, 파행 진료, 불법 의료, 의료사고가 만연해 환자 피해가 속출한다”며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노조는 지난달부터 병원 사용자들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21일 중단했다. 병원 특성별 교섭도 타결하지 못해 지난 27일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날 현재 쟁의조정을 신청한 지부는 128곳(사
교보리얼코 노사가 26일 올해 임금 관련 부분협약을 체결했다.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교보리얼코지회(지회장 최창녕)와 교보리얼코㈜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2023 부분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번 협약은 노사가 일반직과 전문기술직 사이 차별 해소에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리얼코는 교보생명이 보유한 빌딩과 자체 수주한 빌딩의 시설관리 업무를 한다. 노조는 기술직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는데, 일반직과 기술직의 승진·승급 차별을 계기로 지난해 1월 설립됐다. 최창녕 지회장은 “내규상 동일한 직급에 이르
민주노총이 다음달 2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주요 산별 금속노조가 5월에 이어 7월도 총파업을 예고했다. 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지부도 파업에 동참한다. 고용노동부는 민주노총 파업을 두고 대규모 집회 자제를 당부하고 ‘불법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노정 간 긴장관계가 다시금 고조되는 양상이다.다시 촛불 드는 민주노총, 다음달 2주간 총파업현대차지부도 4시간 파업 동참금속노조(위원장 윤장혁)는 5월에 이어 7월12일에도 총파업을 한다. 노조는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7월12일 모
내년 공무원 보수 수준을 논의하는 공무원 보수위원회의 막이 올랐다. 가파른 물가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공직 임금인상 요구가 높은 가운데 보수위 논의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공무원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공무원 보수를 논의하는 보수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다. 노동계에서는 공노총 2명, 공무원노조 2명, 한국공무원노조 1명이 참가했다. 한국노총 공무원연맹도 보수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2020년 대정부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파행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현재 보수위에 참여하는 노조들은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