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사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또다시 코오롱 구미공장을 압수수색을 벌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5일 검찰은 구미공장 공장장실에 대해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업무용 노트북 1대 등을 압수했다.

검찰쪽은 지난달 30일에도 구미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 공장장의 부재로 공장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보강 차원에서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코오롱 부당노동행위 책임자에 대한 구속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코오롱 노사는 매주 2회 과천과 구미를 오가며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단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및 원직복직, 노조 인정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사쪽은 정리해고 철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오롱노조는 “이번주까지도 회사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면 대화국면을 투쟁국면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과천 코오롱 본사 앞 천막농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오롱노조 대의원 25명은 소집권자 없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정리해고자로 구성된 현 집행부는 조합비 사용권한이 없다”면서 조합비 사용금지요청을 결정했다. 그러나 코오롱노조는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의 출입을 용역경비가 막는 등 의혹투성이의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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