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전국축협노조가 연천축협에서 6일째 거리선전을 진행하며 타격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총파업에 돌입해 파업 29일째를 맞고 있는 축협노조(위원장 이문철)는 23일 “올해 임단협에 참여하고 있는 65개 축협노조 사업장 중 연천축협, 여주축협, 화천양구 축협, 원주축협, 통영축협, 창녕축협, 함안축협지부 등 7개 지부 조합원 130여명의 총파업 대오가 연천축협을 1차 타격투쟁 거점으로 정하고 지난 18일부터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9·26 총파업 돌입 이후 횡성, 양평, 포천, 부산우유축협지부 등은 축협노조 요구사안이 반영돼 교섭이 타결됐으며, 현재 타격투쟁에 돌입한 7개 지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은 지역별 교섭을 통한 지역별 교섭타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축협노조 관계자는 “연천축협의 경우 예수금이 400억원 가량인데 고객들이 인출을 하기 시작해 현재 1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며 “연천축협 사용자들은 27일 양축농가 조합원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2일 대전에서 전국 축협조합장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조합장들은 7개 사업장에서 예수금이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에 비파업 축협에서 파업 축협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비파업 축협조합장들이 지지를 하지 않아 사실상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축협조합장들은 ‘전국적으로 단협해지 통보에 들어가자’, ‘파업을 하더라도 파업사업장 축협 조합장이 개별적으로 단협을 체결하지 말자’고 결의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가시화 할 움직임이 있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3일 연천으로 향한 이문철 위원장은 “사용자들이 영업점을 비운 채 도망갔기 때문에 현재 교섭에 책임질 수 있는 사용자측 단위가 없다”며 “노조에서는 대표권을 가진 조합장이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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