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노조가 26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25일 축협노조는 “22일 개최된 14차 교섭이 결렬될 경우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조에서 제시한 최종 수정안에 대해 사용자들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 동안 축협노조는 교섭에서 ‘전국적인 단일안을 만들어 동시 체결’하자고 주장하며, 통일교섭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도 단위별 사용자 대표자들이 전국 대표자 1인을 뽑아 교섭체결권을 위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65개 사업장 사용자들은 올해 전국 대표 1명을 선출하지 못했다. 결국 도 단위별 대표에서 실무 교섭대표단 5명을 구성하는 선에 그쳤다. 이들 대표자들과 축협노조는 통일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난항을 거듭하자 축협노조는 지역단위별 대각선 교섭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사용자들이 전국적인 통일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자, 체결할 수 있는 지역이라도 교섭체결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축협노조는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축협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하면 지역단위별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섭은 계속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26일 지역별로 거점을 확보해 파업에 돌입하는 지역은 경인지역본부, 강원지역본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본부, 호남지역본부 등 모두 4개 지역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인지역은 속초, 강원지역은 홍천, 부울경 지역과 호남지역은 함안에 거점을 확보하고 추석 전까지 거점 파업에 돌입한다”며 “일정대로가면 경인지역, 강원지역은 추석 때까지 계속 거점투쟁을 전개하면서 교섭을 진행하고, 부울경 호남지역은 28일부터 사업장 거점투쟁을 마치고 사업장별 농성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 충남, 대구경북 지역 등은 도 대표 사용자들이 있는 사업장을 항의 방문 및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서울지역은 대표조합장이 있는 한국양봉축협에서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축협노조 사업장들 중 많은 사업장이 추석이 임박한 시기에 연간 수익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경인지역 사용자들의 경우 오는 27일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교섭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교섭요청이 정식으로 들어온 지역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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