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노조가 7~8일 경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문철 축협노조 위원장은 6일 “사측이 사업장 곳곳에서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기존 단협이 잘 되어 있다고만 되풀이 하는 등 형식적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축협노조는 사측의 노조분쇄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경고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파업지침을 내리고 6일 파업 거점인 부산우유 공장으로 내려갔다. 현재 조합원 2,700여명 중 1,500여명이 결합할 것이란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축협노조는 경고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 4일 개최된 12차 통일교섭에서 사측은 단협과 관련해 △2007년부터 기능직 8호봉 인정 △나머지 단협 갱신 없음 등으로 입장을 제시했으며, 임금과 관련해서는 △2005년 대비 통상임금 3.5% 인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축협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선 기능직 첫해 호봉을 13호봉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사업장별로 임금이 달라 우선 도 단위별로 호봉표를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도 단위별 호봉표 맞추는 것이나 사측은 이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축협노사는 4일 12차 통일교섭에서 도 단위별 사용자 교섭대표위원이 선출된 서울, 경인, 충남, 호남, 경남, 경북 지역사업장은 오는 12일 교섭을 진행하고, 도 단위별로 선출된 대표들을 인정하지 않는 개별조합 및 도 단위별 사용자대표교섭위원을 선출하지 않은 지역인 강원 8개 사업장, 충북 4개 사업장, 경남의 부산우유축협, 제주도 3개 사업장, 경기도 김포축협, 연천축협 등은 13일 별도로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축협노조는 오는 11일 4차 쟁대위를 개최해 교섭과 투쟁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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