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과 노사정위 위원장, 노동부 장관 및 경총과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가하는 노사정 대표자 6자 회담이 5일 오후 4시 한국노총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들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7월 열렸던 2차 노사정 대표자 회의 이후 8개월 만이다.

3일, 6자 회담 주관단체인 한국노총에 따르면 노사정 각 대표자들은 5일 오후 한국노총에서 만나 비정규직 법안 처리 문제와 노사정위 개편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일정을 5일 오후4시 한국노총 회의실로 결정했다.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좌로부터)이 회의 시작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사정 대표자 회의 재개를 선언한 이후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비정규직 법안 논의는 국회 중심으로 할 것’을 요구해 민주노총이 이에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어 당초 대표자 회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표자 회의 일정 조율에 나서기까지는 회의재개를 선언했던 이용득 위원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표자회의가 성사된다면 각 단체가 비정규직 법안 논의 틀에 대한 이견을 갖고 있긴 하지만 어렵게 회의가 열리는 만큼 비정규직 법안 논의 틀에 대한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경재 국회 환노위원장이 제안한 6일 ‘국회 중심의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4일 회의 결과에 따라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들도 우세하게 제시되고 있다.

양대 노총의 공동요구로 5일 회의를 주관할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틀이 다시 정상화돼 노사정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비정규 관련 법안 처리 방안은 이날 회의에서 다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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