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사 단체교섭이 삐걱거리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안현호)는 결렬을 선언하고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계획을 내놨다.

18일 지부에 따르면 안현호 지부장은 이날 열린 17차 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안 지부장은 “이번 교섭에서 사용자쪽의 일괄제시가 필요하다고 지난 교섭에서 밝혔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이런 교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6월13일 올해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7차례 교섭했다. 그러나 사용자쪽은 눈에 띄는 교섭안 제시 없이 지부쪽 안건에 대해 ‘절대 불가’ ‘무겁다’ ‘안건이 너무 많다’ ‘눈치 보인다’는 표현을 반복할 뿐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이동석 대표이사는 “일괄제시는 시기상조”라며 “지난교섭에서 말했듯 가지치기할 안건이 많고,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일괄 제시가 가능하다”며 안을 내지 않았다.

지부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고,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 실무교섭과 고용안정협의는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지부는 올해 기본급 18만4천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별도 요구안으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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