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에 의한 급성중독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21일 노동부 양산치정에 따르면 금속제조업체인 대흥R&T 소속 사업장 노동자 3명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간 손상 증상을 보여 해당 공장에서 사용하는 세척제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세척제는 현재 16명이 급성중독으로 치료 중인 두성산업에 납품한 제조사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관련 보고를 받고 근로감독관은 현장에 급파해 조사 중"이라며 "급성중독 여부가 파악되면 임시건강진단 등 관련 조치를 할 예정"
지난해 6월 ‘요양보호사 인권침해 토론회’에 다녀왔다. 요양보호사 2명이 근무를 하며 경험한 일을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코로나19가 2020년부터 범유행하고 2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사회적 이슈를 뒤덮었다. 많은 것들이 사회적 관심사에서 밀려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운동량 감소,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 등 국민들의 건강행태가 변화했다.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행태 관리는 의료기관 입원 우선 순위에서 신종 감염병보다 뒤로 밀렸다. 코로나19 유행 한복판에서도 묵묵하게 만성질환자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노동자 16명이 유해화학물질에 급성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직업성 질병으로는 처음으로 고용노동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노동계는 “4차 산업혁명 운운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중심지에서 60~70년대나 일어날 법한 재래형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원청인 LG전자의 관리책임은 없는지도 명확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두성산업에서 급성중독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사
앞으로 산재사고가 발생하면 안전관리 대행기관에도 책임을 묻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행기관 평가에 따라 해당기관의 안전관리를 받은 사업장은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아예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고용노동부는 17일 오후 세종시 산업안전보건본부 대회의실에서 6개 민간 안전관리 전문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민간 안전관리 대행업체는 사업주로부터 안전관리자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50명 이상 사업장에 산재예방계획 수립 같은 사업장 안전을 지도·조언하는 안전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300명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2022년 산업안전감독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맞춰 노동부의 현장 안전감독 지침을 변경하는 취지였다. 노동부의 계획은 크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고위험 사업장 특별관리 △사망사고 핵심 위험요인 집중감독 △본사·원청 중심 예방감독 강화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지원을 축으로 중대재해가 감소될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질 높은 감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중대재해처벌
건설노동자들이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회 참가자 200여명은 ‘더 이상 죽이지 마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이날 대회는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산재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발파 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내려 노동자 3명이 숨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안 통과로 ‘태아산재’를 인정하는 근거 법률이 마련됐지만 ‘임신 중인 근로자’로 대상을 한정하면서 남성노동자의 경우 법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어머니’를 비롯한 ‘아버지’의 작업장 유해요인 노출로 인한 2세 건강영향을 포함하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태아산재법 제정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조승규 공인노무사(반올림)는 “아버지 태아산재의 경우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빠졌다기보다 피해 존재가 충분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중대재해 사건 전담검사 11명을 지정했다.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눠 각각 2명과 9명의 검사가 중대재해 사건을 담당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기존에 산업안전을 담당한 형사10부(부장검사 진현일) 소속 검사 2명에게 ‘중대산업재해’ 사건을 맡겼다. 형사10부는 고용노동부·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관내 고용노동청·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근로감독관을 상대로 직무 강의도 진행한다.‘중대시민재해’의 경
지난 11일 4명의 목숨을 앗아 간 여수 국가산업단지 여천NCC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건설플랜트노조·화섬식품노조·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폭발사고 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노동자들의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대책위는 노조와 노조가 추천한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산단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광주지방노동청과 전남경찰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여천NCC 3공장 현장사무실과 하청업체인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광주노동청은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투입해 여천NCC 관계자들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천NCC에서 2018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또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올해 시행할 때까지 1년 동안 정부와 기업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왔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를 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건설업 사망재해는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위험 조짐을 가장 빨리 몸으로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장 근로자다. 하인리히 1 대 29 대 300 법칙이 “인지되는 위험을 초기에 제거할 경우 하나의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중대재해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해 산재를 줄이겠다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라는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13일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하는 사망사고 속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산재로 노동자 1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중대재해는 43건 발생했다. 속보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12일 오후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항운노동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진 사건을 포함하면 44건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
현대미포조선 노동자가 업무 중 화재로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재해자 A(45)씨는 지난 12일 오전 현장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배전반 안 고압 케이블을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점검 중 합선이 발생해 몸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현대미포조선 정규직으로 전기정비 업무를 수행해 왔다.재해자를 발견한 주변 직원들은 소화기를 분사해 불을 껐다. 당시 소화기 2개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렸다.현대미포조선 관
지난해 12월 여수 국가산업단지 저장탱크 폭발화재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숨진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또다시 같은 산단에서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3명은 하청노동자로 위험의 외주화 근절과 노후화된 시설 개선 요구가 나온다.13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여수산단에 위치한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기 정비 과정 중 1톤가량의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돼 노동자 4명이 숨졌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는 8명으로, 열교환기 청소 후 내부 압력을 높여 밀폐 여부를 확인하는 기밀시험 중이었다. 4명은 중경상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신규 인증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처럼 KOSHA-MS 인증을 받은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까 봐 아예 인증 신청을 받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제적으로 통하는 인증제도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신청 ‘쇄도’10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KOSHA-MS 인증 신규접수를 받지 않는다. 다만 시일이 급박한 사후심사나 연장심사의 경우 처리가 가능하다.KOSHA-MS는 국제표준(IS
“한국서부발전 대표는 구체적인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실형은 아무도 없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낙탄을 제거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당시 ‘원청’ 한국서부발전의 경영책임자인 김병숙 전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나머지 원·하청 관계자들 대부분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선고 직후 재판장을 향해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이 없느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평택항에서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필자 스스로가 오랜 고민 끝에 얻은 답은 ‘노동자 참여’다.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이 지금껏 강조해 온 주제이지만, 필자는 이제서야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내용을 몰랐다기보다는, 그 중요성을 이제서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노동에 있어서 안전보건은 특별한 주제가 아니다. 노동력 제공 그 자체에 딱 붙어 있는 문제다. 일을 하는 모든 과정에는 크고 작은 위험이 뒤따르고, 이 위험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사소한 위험도 있지만 죽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안전보건 문제를
지난해 8월 발생한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 투신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는 9일 성명을 내고 “남부발전과 노사 동수로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정희 위원장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원청이 사건 해결의 책임 주체임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승우 사장은 지난 8일 피해자 이아무개씨를 만난 자리에서 “어렵게 조사위원회가 설치된 만큼 공기업 대표로서 잘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노사는 2명씩 전
건설노조가 2명이 사망한 경기도 성남 판교 공사현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요진건설산업㈜ 책임자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로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현장을 조성한 건설사 사업주에게 응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8일 판교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승강기 설치 작업 도중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
고용노동부가 채석장에서 최근 붕괴·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산재 발생 위험경보를 발령했다.노동부는 9일 “위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에서 채석장(채굴·쇄석 생산업)과 시멘트 제조업 등을 포함해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매몰사고로 3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경남 창원시 채석장에서 발파작업 준비 중 뇌관이 폭발해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채석장 작업 관련 사고는 지난 2019년 4건, 2020년 3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