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시행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이 지난해 강화됐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 이후 사용자가 조치 의무를 위반하거나 가해자가 사용자나 사용자 친인척일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직장내 괴롭힘은 법 시행 직후인 2020년 36.0%에서 현재 23.5%로 감소했다.(직장갑질119 설문조사 결과)하지만 법 시행에도 우리나라 직장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괴롭힘에 시달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사업주가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코로나로 인한 업무 결손이 예상돼 코로나 검사를 아예 못 하게
공공운수노조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사망한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노동자 이아무개(37)씨를 추모하는 상징의식을 치렀다. 참가자들은 “인력부족으로 한국공항 산재사망, 원청 대한항공이 책임져라”라고 쓰인 피켓과 흰 국화를 사옥 입구에 부착했다.항공기 연료 누수 여부를 조사하다가 바퀴와 바닥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진 이아무개(37)씨는 이날이 38번째 생일이었다. 노조는 “이씨의 사망은 전기점검 작업과 동시에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 할
검찰이 노무 대가를 약정하는 계약이 없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지 않는 현장실습생에 대해 현장실습 자체를 노무로 판단해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위승용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단장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과 법률사무소 메이데이(대표변호사 유재원)가 공동주최한 ‘산업안전 확립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미래적 전략,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근로관계법 개편에 발맞추어’ 토론회 발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메이데이 개소 5주년을 기념해 마련
동국제강이 크레인 안전벨트에 감겨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 고 이동우(38)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 37일 만에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족측은 명확한 공개 사과와 배상에 대한 답변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유족측의 요구에 따라 동국제강과 유족은 6일 동국제강 본사에서 협의할 예정이다.“징벌적 손해배상, 법원 판단 따르자”1일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27일 유족의 요구사항에 대해 입장을 냈다. 유족이 4월7일 포항에서 요구사항을 제시한 지 20일 만이다. 유족은 △두 명의 공동대표이사 중 지분이
“광주 학동 재개발현장 철거참사와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의 근본원인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저가 입찰과 다단계 불법 하도급 구조 속에서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다가 대형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광주에서 형틀목수로 일하는 이준상씨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증언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건설노조는 2020년 4월29일 38명의 목숨을 앗아 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2주기를 맞아 증언대회를 열었다.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참사 시민대책위원인 이준상씨는 “전체 건설업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서 경영 책임자가 지켜야 할 안전 의무가 모호하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는 재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제도는 빠르게 서구화되고 있지만 기업의 위험관리 방식과 마인드는 과거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나온다.한국노동연구원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산업안전보건포럼을 열었다. 올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소홀히 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
국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산업재해로 숨지는 한국 노동자는 10만명 당 3.35명으로 영국보다 4.5배, 싱가포르보다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35~5.9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주카 타칼라(Jukka Takala) 전 유럽연합(EU) 산업안전보건청장(현 핀란드 탐페레대 겸임교수)은 28일 오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마련한 온라인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사노위는 “세계 산재노동자 추모일을 맞아 산업안전보건의
한국노총이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활동을 펼친다. 관련 개정안은 지난해 발의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산재희생자위령탑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은 미국의 유명 만화영화인 ‘심프슨 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들던 태국의 인형공장 공장주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 갈지 모른다”며 공장 문을 잠그고 외출한 사이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88명이 사망한 대형참사를 계기로 제정됐다. 지난해 기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하자’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중단하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밝혔다. 주최측 추산 1천여명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 무력화 중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고 외쳤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노동자의 죽음은 멈추지 않고 있
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추모의 연원은 1993년 5월10일 심슨 가족 인형을 만들던 태국 케이더(Kader Industrial) 공장 화재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 간다며 대피로가 될만한 문들을 잠근 채 일을 시켰고 화재가 나자 188명의 노동자가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1996년 4월28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에 참석했던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이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촛불을 들었다. 이전부터 미국노총은 1971년 4월28일 안전보건청(OSHA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의 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사업이 본격화한다.공제회와 (재)한국의학연구소(KMI)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MI 본원에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건강검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공제회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게 1·2차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비정형 노동자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검진에서 이상을 발견한 노동자 중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녹색병원과 연계해 치료 지원을 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KMI는 공제회의 건강증진사업에 지정병원으로 참여한다. 의료상담과 건강검진을 제공하기
올해 1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은 현대산업개발㈜이었다.국토교통부는 27일 국토안전관리원의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발표했다.100대 건설사 현장에서는 14명이 사망했다. 지난 1월11일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로 6명이 숨졌다. 현대건설㈜ 2개 현장에서 각각 1명씩 2명, 요진건설산업㈜ 판교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3명의 노동자가 매몰돼 숨진 경기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 현장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중부노동청은 27일 채석장 노동자 3명이 붕괴된 토사 30만제곱미터에 묻혀 목숨을 잃은 사고와 관련해 현장책임자 A씨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일 만인 지난 1월29일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건이다. 중부노동청은 지금까지 2차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물을 포함해 1만쪽 가량의 압
현대건설이 2022년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6명의 하청노동자가 현대건설 건설현장에서 업무 중 떨어지거나 끼여 숨졌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이 2006년 처음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한 이후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공동캠페인단에는 매일노동뉴스와 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이 참여했다.공동캠페인단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2022년 최악의 살인기업은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의 날을 맞아 4개 서울시 권역별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28일 길거리 공동캠페인을 한다.4개 센터는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가두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은 “일하다 귀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는 구호 아래 서울 6개 지역에서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한다. 전태일다리·서울지방고용노동청 인근 등 상징적인 장소와 가락시장·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찾는다.청소차 배기관 하늘 방향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하청노동자가 폭발로 추정되는 산재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부산지방노동청은 26일 오전 9시10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와 하청업체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를 했다. 30여명의 근로감독관이 압수수색에 투입됐는데 “사전에 출입 허가 절차가 없었다”며 본사 출입을 막는 경비원들과 한때 승강이를 했다.이번 수사는 지난 2일 발생한 중대재해 때문이다. 하청노동자 김아무개(53)씨는 휴일인 2일 출근해 용접작업을 하다 오전 7시48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에 후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과 공무직 노동자의 사용자면서 지역 내 사업장과 시설의 인허가와 관리운영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지자체에 산재예방 대책 수립·시행 책무가 부여됐고, 올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하면서 지자체장의 책임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지난 8일 경남 사천시청 소속 기간제 노동자가 벌목 작업 도중 사망한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지자체 노동자 안전을 위한 우선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최명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고압전류에 감전돼 숨진 고 김다운씨가 수행한 ‘개폐기 조작’ 업무는 하청업체에 도급한 ‘송전작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한국전력공사를 도급인으로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한전의 감전사고 22건 중 1건만 도급인으로 해석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개폐기 조작’은 송전작업 해석‘직영 업무, 하청 도급’ 판단 근거26일 취재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최근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다운씨 사고 당시 이뤄진 ‘개폐기 조작 작업’은 배전공사가 아닌 송전작업에 해당한다는 이유
경기도가 다음달 24일까지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 대상자를 1차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지원 대상자를 200명 확대한 2천200명으로 늘렸다.경기도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대책이다.올해는 배달노동자 1천100명, 사업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납부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최대 1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노동자만 지원했던 지난해와 달리 산재보험 신고자인 사업주의 보험 가입을 촉진하
공익신고를 했다가 수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끝에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사회복지사가 산재를 인정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는 공익신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4년 가까이 우울증과 적응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왕따에 폭행 혐의 덧씌워집단 괴롭힘에 적응장애 진단25일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기관인 서울의 한 푸드뱅크마켓센터의 사회복지사 김은미(35·가명)씨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에 요양급여 신청 재심사를 청구해 27일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집단 따돌림이나 부당한 대우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