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내용만으로 산재보험료율을 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산재보험료율 산정시 사업내용 외에도 재해발생 위험성, 경제활동 동질성,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의한 업종 등을 고려해 산재보험 사업종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노인일자리지원기관에 대한 산재보험료율 산정시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아닌 ‘각급사무소’로 사업종류를 잘못 적용한 근로복지공단 처분을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권익위에 따르면 노인복지법에 따라 설립된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A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최근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루시공 노동자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더 이상 이렇게 일할 수 없다”며 연장근로를 거부하고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촉구했다.한국마루노조(위원장 최우영)와 권리찾기유니온,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9일 오전 대구 동구 고인이 일한 건설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지 않기 위해 연장근로를 거부한다”며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절박한 외침을 들어 달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고인과 함께 일한 최우영 위원장을 비롯해 동료들이 참석했다.대구 신암6구역 주택재개발
고용노동부가 ㈜세아베스틸 본사·공장에 대한 산업안전특별감독을 29일 실시한다. 지난 2일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죽자 뒤늦은 조처에 나선 것이다. 세아베스틸에서는 최근 10개월 새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4명의 노동자가 업무중 재해로 숨졌다.노동부는 이날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은 지난해에만 2건의 중대재해로 2명이 사망했고, 올해 3월 또다시 2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산업안전특별감독 실시 계획을 밝혔다.특별감독은 최근 사고가 발생한 군산공장뿐 아니라 본사와 창녕공장에서도 진행된다. 노동부는 “세아베스틸 전반의 안전에
삼성전자 베트남 하청업체 노동자가 메탄올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37명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고 다수가 의식을 잃거나 시력상실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반올림과 노동건강연대, 국제유해물질추방네트워크(IPEN),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 16개 단체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메탄올 집단중독 사고가 벌어진 곳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2차 협력업체 HS테크로 한국인이 기업 대표다.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는 “HS테크에서 지난 2월말 새로운 알코올 제품을 사용
학교 급식실 조리사 폐암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서울지역 급식노동자들이 서울시교육청에 인력충원을 포함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는 28일 오후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 산재대책 마련 피해자에 사과 및 1인당 식수인원 개선·환기기설 개선계획 발표” 등을 요구했다.교육부는 14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관내 노동자 검진 결과는 빠져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CT 검진결과에 따르면 서
“쿠팡이란 회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27세의 건강한 청년이 1년6개월도 채 못 버티고 일하다 죽을 수 있는 곳이구나. 죽은 아들에게도, 남은 2명의 아이들에게도 이런 현실이 미안해요. (정부는) 얼마나 더 많이 희생하길 바라나요.”(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어머니 박미숙씨)“정부가 진정으로 노동자 휴식권을 보장하길 원한다면 이번 근로시간 개편안은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맞습니다.”(온라인 강의업체 노동자 고 장민순씨 언니 장향미씨)주 최대 69시간 근무(주 6일 근무 기준)가 가능한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과로사·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산업용 세척제로 인한 집단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가 5월 집중감독을 예고했다.노동부는 27일 “공업용 세척제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5월 집중감독 전 4월 한 달 동안 기업에 자율개선 기간 부여한다. 세척공정 운영 사업장은 자율개선 기간에 자체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안전보건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자율점검을 진행해도 된다.노동부는 “자율개선 기간이 끝난 후 5월부터 트리클로로메탄 등 공업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전국 300여개소를 집중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 질환 관리와 건강 지원을 위해 한양대병원 서울 직업병 안심센터와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한다.직업병 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지역별 거점 병원을 지정하고 해당 지역 의료기관과 협조해 노동자들의 직업성 질환 조기 발견과 예방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4월1일 한양대병원(서울)을 시작으로 중부(인천·경기·강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국 6개 권역별 거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센터가 설치돼 운영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건강검진 관련 데이터를 직업병 안심센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인정률이 지역마다 편차가 크고 2019년 이후 하락세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런 지적은 민주노총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질병판정위 관련 토론회에서 나왔다.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질병판정위의 2022년도 4분기 심의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분석에 따르면 전국 8개 질병판정위 가운데 인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북부질병판정위로 75.1%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질병판정위로 54%에 불과하다. 차이는 21.1%포인트에 달한다. 지역질병판
서울시가 안전·품질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공사의 모든 시공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앞으로 1년간 시범적으로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 건설현장 74곳에 시행하고 그 효과를 분석해 100억원 미만의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건설현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시는 “건설업은 산업재해 사망자가 제조업·서비스업·운수창고통신업보다 2~3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건설업 산재사고 재해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건설업 산재사고 재해자수는 2013년 2만3천600명에
대구시 동구 한 건설현장에서 마루시공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노조는 고인이 약 4개월간 주말 없이 하루에 10~12시간을 일해 과로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몰아치기 노동’의 전형인 마루시공 노동자의 노동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마루노조(위원장 최우영)와 현장관리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구 동구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A(49)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께 현장 근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무런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숙소를 방문하면서 알려지게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위험성평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의견을 받고 있다. 이번 칼럼은 많은 부분 변경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위험성평가 고시에 관한 의견서로 대신하고자 한다.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고시 개정의 핵심이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참여 강조”라고 설명했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취지다. 솔직히 중소규모 사업장이라고 해서 위험성을 계량적으로 산출하기 어렵다는 것은 별로 와닿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업장의 규모를 떠나서 노동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 가능한 위험성평가 방법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은 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가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위한 정책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국민통합위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위원장으로 위촉된 데이터 기반 경제 분석의 전문가인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외에 노동·건강·복지·경제정책 분야의 전문가 9명이 함께하고 있다.고용·노동 전문가로는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용정책 전문가로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연
산업용 세척제에 대한 노동부 관리·감독 부실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 집단중독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 또 유사 사건이 재발했다.노동부는 22일 “세척제 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트리클로로메탄을 쓰는 사업장과 유사 물질 사용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8일 서울직업병안심센터에서 노동자 1명이 독성 간염 증상이 보인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노동부는 해당 노동자가 일하는 경기 이천의 A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임시건강진단을 시행했다. 대상은 세척제를 쓰는 노동자 143명이었다. 진단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업무 중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사망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은 사측의 비협조로 사망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21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 9일 숨진 하청업체 ㈜영진 소속 노동자 신아무개씨의 유가족은 이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 편에 빈소를 차렸다.신씨는 지난달 27일 사상 작업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사·정이 모여 ‘조선업 이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하지만 방법을 몰라 애를 먹는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를 위한 '안전보건교육 가이드'가 20일 배포됐다.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교육 가이드는 소규모 사업장에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교육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제작했다.노동부는 “누구나 쉽게 안전 보건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보건교육의 정의, 사전 준비, 교육 방법, 효과 검증 순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교육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사업장의 안전문화를 증진하는 핵심
‘조기난소부전’으로 조기에 폐경한 여성노동자의 장해등급을 남성과 동일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원 판결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가는 근로복지공단을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나왔다.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은 20일 성명을 내고 “성차별적 산재 장해등급 결정을 바로잡은 판결에 항소한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근로복지공단은 지금 당장 항소를 철회하고 성차별적인 장해등급 기준을 재정비하라”고 촉
산재노동자 직업복귀 사례 7만건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장해정도와 고용형태를 분석해 산재노동자 직업 복귀를 돕는다.근로복지공단은 20일부터 ‘산재근로자 직업복귀 통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만명의 산재노동자 가운데 절반은 재해 당시 건설일용직 같은 비정규직이거나 신체장애로 원직복직을 하지 못했다.공단은 지난해 중앙정부 예산 14억원을 지원받아 고용정보원, 장애인고용공단, 노인인력개발원,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4개 공공 취업기관과 함께 직업훈련 및 일자리 정보 17만 건을 연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용노동부가 16일 오전 특수강을 생산하는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본사와 군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쏟아져 내린 고온의 철강 분진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숨진 사고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노동부는 재해가 발생한 2일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다가 사흘 뒤인 5일에서야 한 달에 한 번 시행하는 ‘분진 제거작업’ 부분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노동부는 16일 오전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본사와 공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전기로 연소탑 내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16일 피소됐다. 고소인은 지난 1월 홀로 근무하다 숨진 채 발견된 청소용역 노동자의 유족 A씨로 “이복현 원장이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16일 A씨는 이복현 원장과 청소용역업체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4조와 6조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숨진 청소용역업체 노동자 민아무개(68)씨 사인은 뇌출혈이다. 고인은 금감원 자회사(FSS) 소속인 다른 환경미화 노동자와 달리 총무국과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소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