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운수·물류 노동자와 청년노동자들이 일하다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살피고 대처법을 담았다. 때로는 법·제도 설명과 판례로, 때로는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풀었다.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라 판단해 콘텐츠를 전재한다.민법상 고용 관련 규정의 적용프리랜서가 법적으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프리랜서들에게는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으나, 민법의 고용에 관한 사항은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다만 민법에서는 관습이나
3·1 운동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일어난 전국 규모 비폭력 저항운동이다. 무참히 짓밟혔어도 독립운동의 씨알이 됐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한 임시정부를 틔웠고 자신의 살과 피를 조국에 내어 준 독립운동가를 길렀다. 수천의 죽음과 수만의 넋이 조국 독립의 가시밭길에 피로 맺혔다. 가 독립운동가들의 피어린 삶과 고귀한 넋을 되새기는 열전을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다.일제강점기에는 조국과 민중의 해방을 위해 총을 잡은 여성 항일투사들이 많았다. 영화 안옥윤 역의 동기가 됐다는 서로군정서 남자현,
최근 잇단 중대재해로 산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소속 전문가들의 제안을 연속 게재한다.최근 기업 신용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비재무적 지표를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전의 기업 신용평가가 기업의 재무구조·부채·기술 같은 경제적인 측면을 주목했다면, ESG는 ‘사회적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지난달 25일 계단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한 평탄화 작업을 하다 1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고인은 재해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뒤 주검으로 발견됐다. 아무도 고인이 사라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얄궂게도 고인이 발견된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건설현장 추락사는 너무 잦아 알려지지 않고 사라지는 죽음이 더 많다.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 재래식 재해로 꼽히는 건설현장 추락사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에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 했어요. 경동건설 본사 앞에서 투신이라도 해야 하나. 분신을 할까.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쳐다봐 줄까?”스타일리스트로 일하던 정석채(36·사진)씨의 삶은 2019년 10월30일부로 바뀌었다. 20년 넘게 건설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 정순규씨가 여느 날처럼 일터로 출근했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날이다. 업무 중 비계에서 떨어진 고인은 사고 다음날 숨을 거뒀다. 하지만 ‘사고가 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유가족에게 설명해 주는 이는 없었다. 장례식장을 찾은 원·하청업체 관계자들은 유족에게 그 흔한 명함 한 장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산재노동자 보상·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산재보상보험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재처리 절차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전문가들이 바라본 산재보상보험제도 개혁 과제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온라인배송 노동을 해 온 고 최아무개 노동자(사망 당시 48세). 지난달 출근 준비 중 갑자기 쓰러져 14일 만에 사망했다. 하루 11시간 노동에 9일을 연달아 일해 과로사로 추정된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책임 있는 사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산재노동자 보상·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산재보상보험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재처리 절차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전문가들이 바라본 산재보상보험제도 개혁 과제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일하다 다치고 아픈 노동자나 유족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의 산재보험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부족한 점들이 많다. 그 중 산재보험의 요양급여·장해급여·유족급여 등 급여 보장과 관련해 문제점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
전라북도의 노동정책을 높이 평가하기는 어렵다. 예산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올해 전북도의 노동부문 예산은 본예산 기준 880억3천62만7천원이다. 전체 예산의 1.1%다. 17개 광역자치단체 평균이 0.86%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많다.문제는 인력이다. 전라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보면 전북도청 노동 관련 부서는 일자리경제본부 기업지원과다. 노동 전담부서로 보기는 어렵다. 이곳에서 일자리·고용 관련 인원을 걷어 내고 보면, 노사협력팀 5명이 노동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다. 전북의 전체
2017년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을 정할 당시를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비정규직은 각각 8만3천953명과 1만8천31명이다. 이 가운데 이미 9개월 이상 계속했고, 앞으로도 2년 넘게 같은 업무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한 상시·지속 노동자는 지자체 5만1천215명, 지방공기업 1만4천895명이다. 지자체 비정규 노동자의 61%, 지방공기업 노동자의 82.6%가 상시·지속 노동자다.이 가운데 실제 전환계획에 포함된 노동자는 각각 2만5천263명, 7천527명에 불과했다. 실제 전환한 인원은 2만
노동존중 사회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다. 그간 노동정책은 고용노동부 같은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이해됐다. 민간영역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권한이 없는 지방정부는 특히 지역 노동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적었다. 이를 바꿔 낸 곳이 서울시다. 처음으로 공무직이라는 표현을 도입하며 비정규직 대책을 추진하고, 노동이사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런 노력은 고스란히 중앙정부로 이어지기도 했다.그러나 다른 지역은 어떨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는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와 김경수 지사의 경상남도가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최근 동남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운수·물류 노동자와 청년노동자들이 일하다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살피고 대처법을 담았다. 때로는 법·제도 설명과 판례로, 때로는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풀었다. 노동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라 판단해 콘텐츠를 전재한다.프리랜서노동과 그 유형방송작가·프로그래머·개발자·디자이너·학원강사 등 프리랜서노동의 유형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노동을 제공하며 일을 하면서도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자(사장님)로 불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산재노동자 보상·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산재보상보험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재처리 절차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전문가들이 바라본 산재보상보험제도 개혁 과제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제주의료원 간호사 4명은 2009년 임신 중 근무하면서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 주야간 교대근무, 임산부와 태아에게 유해한 약물 같은 작업환경상 유해요소들에 일정 기간 지속적·복합적으로 노출된 후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산했다. 이 노동자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산재노동자 보상·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산재보상보험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재처리 절차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전문가들이 바라본 산재보상보험제도 개혁 과제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신청을 받으면 그 신청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산재 인정 여부를 결정해 신청인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산재 인정 여부를 7일 이내에 결정해 통보하는 경우는 없
“사운드(Sound)!”경기도 평택항 평택컨테이너터미널 안 한쪽에 위치한 컨테이너 검사장에서 화물차에 실려 온 컨테이너를 살펴본 검사자가 소리쳤다.“사운드는 통과, 깨끗하다는 뜻이에요. 바로 컨테이너 반납하면 돼요.” 양인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평택항지부 사무부장이 설명했다. 검사를 마친 앞 차가 컨테이너를 내려놓을 구역을 찾아 떠나가자, 뒷 차는 신호봉을 든 ‘봉맨’(신호수)의 수신호에 맞춰 이동해 멈춰 섰다. 정차한 차량에 검사자 한 명 혹은 두 명이 붙어 문 개폐와 내부 점검을 이어 갔다.지난 21일 오후
3·1 운동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일어난 전국 규모 비폭력 저항운동이다. 무참히 짓밟혔어도 독립운동의 씨알이 됐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한 임시정부를 틔웠고 자신의 살과 피를 조국에 내어 준 독립운동가를 길렀다. 수천의 죽음과 수만의 넋이 조국 독립의 가시밭길에 피로 맺혔다. 가 독립운동가들의 피어린 삶과 고귀한 넋을 되새기는 열전을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다.지난달 10일 대전 현충원 독립유공자 5묘역에서 산수(山水) 이종률 선생 묘역 이장식이 열렸다. 산수 선생은 지난 2015년 11월 독립유공
최근 잇단 중대재해로 산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소속 전문가들의 제안을 연속 게재한다.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첫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가 나왔다. 특별감독은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활동이다. 이번 특별감독은 재해 위험이 있는 현장뿐만 아니라 본사를 집중감독하고, 본사 경영진의 안전보건관
는 산업현장 산재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지난 4월2일부터 추락·끼임·화재·폭발·질식 사고 사례와 위험요인·예방대책 정보를 6차례에 걸쳐 제공했다. 산재 사망사고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추락과 끼임이다.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통계를 통해 추락·끼임 사고의 심각성을 환기시킨다.# 노동자 A씨는 2020년 6월 울산시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설치·고정작업을 했다. 크레인으로 끌어올린 철골 위치를 바꾸기 위해 잠시 안전고리를 풀고 철골 고정 볼트를 빼려다가 철골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산재노동자 보상·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산재보상보험제도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재처리 절차 개선과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전문가들이 바라본 산재보상보험제도 개혁 과제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산재보험 제도는 들여다보고 겪을수록 문제가 총체적이다. 몇 가지를 고쳐서 나아지지 않는다. 기본 틀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산재보험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이고 사회보장 제도다. 따라서 국가가 손해를 봐서라도 아픈 노동자의 치료받을 권리
“어쩌다 투쟁 당시 사진을 보면 엊그제 일 같아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으니 감회가 새로워요.”10년 넘게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로 일한 김대용(66)씨가 환하게 웃었다. 넉 달이 넘는 시간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살을 비비며 고용승계 투쟁을 함께해 온 청소노동자 세 명이 오랜만에 함께 모였다. “LG가 고용승계 보장하라”고 쓰인, 투쟁 내내 교복처럼 맞춰 입던 빨간 조끼 대신 사복을 차려 입고 만난 이순례(65)씨와 신지숙(60)씨의 얼굴에는 꽃이 핀 것처럼 생기가 넘쳤다. 신씨는 “고생은 했지만 이제는 추억이 돼 버렸다”며 아련한
건설현장이 ‘죽음의 일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예방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이 지난해 9월 발의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도 하기 전에 정부 부처 간 갈등으로 법 제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 19일 건설안전특별법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의 서로 다른 목소리를 취재했다.오늘도 건설노동자 1명은 싸늘한 주검이 된다지난해 산재로 사망한 882명 가운데 건설노동자는 절반이 넘는 458명이다. 올해도 이런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