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공노련(PSI)은 공무원노조 탄압과 사무실 강제폐쇄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PSI는 전 세계 모든 가맹조직들에게 긴급 항의행동을 전개할 것을 요청하는 지침을 내렸다.

PSI는 지난달 31일자로 보낸 항의서한을 통해 "ILO 아태지역총회가 개최되는 와중에서 아랑곳 않고 자행된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 조치는 노동조합 권리와 결사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국제노동기준, 특히 ILO의 결사의 자유에 관한 협약 제87호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 밝혔다. 또한 PSI는 한국정부에 대해 △공무원노조에 대한 모든 탄압 행위 즉각 중단과 행정자치부의 소위 '불법단체 합법노조 전환(자진 탈퇴) 추진 지침'을 즉각 철회할 것 △올해 3월 이뤄진 ILO 권고 이행을 위해 공무원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PSI는 OECD와 ILO를 비롯하여 국제기구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 서한은 노무현 대통령과 ILO 사무총장 앞으로 동시에 전달됐으며, 국제자유노련(ICFTU)과 제네바 주재 한국대사관에도 전달됐다.

또한 PSI는 1일부터 전 세계 가맹조직들에게 "한국정부에 강력한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 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낼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또한 PSI는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정하고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각 국 주재 한국 공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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