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사태가 다시 민주노총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화섬연맹은 16일 오전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코오롱 사쪽의 고공농성 무력진압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5시 열리는 중집회의에서 코오롱을 규탄하는 집중투쟁을 전개하는 방침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후 코오롱 본사가 위치한 과천 혹은 구미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차원의 집중투쟁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코오롱 사태에서 나타난 용역경비의 폭력성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코오롱에 대한 집중적인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0여명의 코오롱 정리해고자 전원이 집단단식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 최일배 코오롱노조 위원장의 자결시도 이후 또다시 목숨을 건 극단적 투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코오롱 해고자의 고공농성 돌입을 이유로 교섭 중단을 선언했던 사쪽은 노조의 요청에 따라 17일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 그러나 정리해고자 원직복직 등 핵심쟁점에 대한 노사 간 이견이 여전히 팽팽함에 따라 협상 속도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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