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25일간 선거운동을 종료하고 21일부터 투표에 들어간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적임자”를 자처했다. 민주노총 외에도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도 같은 날 일제히 임원선거 투표를 한다.

27일까지 진행하는 민주노총 임원선거 투표 결과 과반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28~30일 이내 결선투표를 해 과반득표 여부를 가린다. 투표는 모바일·ARS·이메일·우편투표와 현장투표로 진행한다.

누가 당선해도 대정부투쟁 ‘강공’

이번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동반출마) 후보조와 기호 2번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조는 윤석열 정권과의 한판 싸움을 다짐했다.

양 후보는 3년의 경륜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민주노총 조합원이 가장 앞장서 국민에게 지지받는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완강하고 용맹하게 싸워야 할 때는 싸우면서 폭을 넓히고 유연함도 갖췄으므로 이를 발전시켜 윤석열 정권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보다 강력한 변화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지난 3년간 민주노총을 과연 두려워했을지 되짚어 봐야 한다”며 “지난 3년과는 차원이 다른 투쟁이 필요하고, 역대급 탄압에 맞선 역대급 투쟁을 준비하는 기호 2번이 승리의 첫 단추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선거 ‘독자후보’ vs ‘연합후보’

통합이 화두인 금속노조 임원선거 투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기호 1번 장창열·이상섭·엄상진(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동반출마) 후보조와 기호 2번 전규석·김유철·박경선 후보조가 겨룬다. 장창열 후보조는 ‘완전투쟁, 강한 승리, 미래장악 금속노조’를 슬로건으로 “무너지는 투쟁 전선과 조합원 무력감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규석 후보조는 ‘더 큰 단결 정면 돌파’를 슬로건으로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기 위해 내부의 차이를 좁히고 단결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강조한 전규석 후보조는 금속노조 내부 다양한 정파가 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장창열 후보조는 선거를 앞둔 연대는 진정성이 없다며 독자 출마했다. 금속노조도 투표 결과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에 대한 찬반 투표로 당선을 가린다.

공공운수노조 통합 뒤 첫 3파전 주목

공공운수노조 임원선거 투표는 21일부터 27일까지다. 기호 1번 엄길용·고기석·김태인(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동반출마) 후보조, 기호 2번 윤정일·이윤희·진기영 후보조, 기호 3번 강철·안명자·이종훈 후보조가 출마했다. 2011년 공공운수노조와 공공운수연맹이 통합한 이후 첫 3파전이다. 엄길용 후보조는 ‘따뜻한 소통, 힘 있는 행동’을, 윤정일 후보조는 ‘내일을 바꾸려면 오늘을 바꿔야 해’를, 강철 후보조는 ‘강해야 가능하다’를 구호로 정하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공공운수노조 임원선거 역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면서 치러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차 투표 다득표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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