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롭기 그지없다. 다 된 밥에 뭘 하는 건지 모를 정도다. 다 이겼다고 생각하고 오만하다가 다 놓치게 생겼다. 민주통합당의 공천 결과는 뭘 하려고 시민세력과 통합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과의 관계 설정도 불안하기는 여전하다. 왜 이렇게 됐을까.이유는 단 한 가지다. 절박하지 않아서다. 국민들의 시선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벌써 한 달을 훌쩍 넘겼다. KBS본부는 지난 6일 파업에 들어갔고, YTN은 8일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방송계에 파업 바람이 분다. 과거에 3사가 한꺼번에 파업에 들어갔던 적은 없었다. 노조는 하나같이 사장의 연임과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 이쯤 되면 ‘그분 탓’을 안 할 수가 없다. 다들 그분의
- 2009년 구조조정으로 일터에서 쫓겨난 쌍용차 노동자의 자살률은 30~40대 일반 국민에 비해 3.7배나 높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나뉘어 생사의 고통을 겪었던 쌍용차 노동자.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아픔만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쌍용자동차 노동자 정신건강 3차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중이 80.0%로 나타났습니다. 1차 5
건설노조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치받고 나갈 가장 중요한 산별노조인 건설노조가 양대 선거를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비정규운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판결이라고 평가받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불법파견 판결이 나왔지만 대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조직화와 투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홍익대 투쟁으로 사회연대의
지난해 여름,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 한 분이 상담을 받고 싶다며 법률원을 방문하셨다. 어떤 일로 오셨는지를 묻자 그 분은 임금을 많이 못 받았는데 회사가 망해 버렸다며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셨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체당금지급신청에 대한 상담을 해 드리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는데, 아차차&hellip
정당·정치인들의 숨이 가쁘다. 체제·운영·사람·정책 모든 것을 다 바꾼다고 저마다 아우성이다. 이름도 마구 바꾼다. 이명박 정권 말기 난파선의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 합해서 새누리당으로, 민주당과 진보진영-전부는 아니다-은 세력규합을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간판을 갈아
오늘은 104주년을 맞는 3·8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 섬유노동자들이 임금인상·노동권 보장·정치적 평등을 외친 지 100여년이 넘었다. 우리나라도 84년부터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긴 하지만 이날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갈 길이 멀다는 말도 된다.일부에서는 “요즘은 남자들이 설 곳
지난 달 21일 서울서부지법은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6개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 이 전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 전 상무도 징역 4년과 벌금 20억원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번 판결은 재벌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단죄다.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징역형과 노동자 투쟁태광그룹 사건 뒤에는 2004년부터 노조 파
본지 3월7일자 14면 '경총 임금인상률 권고' 기사와 관련해 경총이 계산한 국민경제생산성 증가율은 3.7%가 아니라 4.2%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지난 5일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지부가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핵심 요구안으로 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두 지부는 선포식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 노동강도 강화·임금감소·고용불안 없는 야간노동 철폐를 기조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사측이 지금까지 교대제 개편과 관련해서 밝힌 입장은 사실 하나다. 노동시
- 6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날 기자실에 프린터기가 설치됐기 때문인데요. 민주노총 홍보실이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취재지원을 위해 프린터기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8석 규모(?)를 자랑하는 민주노총 기자실은 최근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요. 프린터기뿐만 아니라 미니 냉장고와 온풍기ㆍ공기청정기ㆍ사물함ㆍ
주식시장에 좋은 것이 서민의 삶에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투자가 늘어나면 분명 ‘굿 뉴스’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의 증가가 자금수요를 늘려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으로 오히려 ‘배드 뉴스’가 되기도 한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꾸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
3월이 됐다. 통상 노동자들에게 봄이면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관례였다. 때문에 3월에는 의례히 노동계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경영계도 안을 내면서 큰 틀의 인상 폭이 사회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고 국민들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언제부턴지 해마다 봄이 되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던 임금인
-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와 수협 감사실 강병순 감사위원장 간 갈등과 관련해 금융노조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주요 내용은 여직원에 대한 심야심문으로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킨 강병순 감사위원장의 3번째 연임을 반대한다는 것인데요. 노조는 5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병순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은 감사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1. 이석행 부위원장이 입당했다. 내겐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이었던 그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5일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당대표실에서 입당식을 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전 기아차·현대차·한진중공업·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위원장들도 함께 했다. 이석행은 입당식에서 “저 혼자 만 입당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즈음이었다. 언제나처럼 전화상담을 하는데, 그 이전과 조금 달랐다. 자살·과로사 상담이 유독 많았다. 그중에도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각각의 사연은 너무도 안타까웠다. 은행에서 일하던 분은 대출해 준 건설회사가 부도나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그 충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감독관'이라는 명칭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근로감독관이라는 명칭이 일반 국민에게 위압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60년 동안 써왔던 명칭이 실제 바뀔지 주목되네요.- 이 장관은 최근 열린 고용노동부 간부 워크숍에서 "근로감독관들의 봉사의식 제고가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며 &q
지난 2010년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SR)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ISO 26000이라는 일련번호를 달고 제정된 이 국제표준은 약 두 달 후 국제표준 지침서로 발간돼 지난해부터 여러 국가들이 국가표준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표준은
"대한민국 사회갈등 비용 연간 300조원, OECD 국가 중 갈등지수 4위."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공익광고협의회가 지난 2010년 제작해 배포한 공익광고의 멘트다. 사회갈등 비용 300조원은 1인당 GDP의 27%에 달하는 금액이고, 정부의 1년 예산에 가까운 금액이다. 또한 이 금액이라면 만 0~4세 보육료(2012년 기준)를 60년 이상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긴(2010년 기준 2천193시간) 장시간근로 국가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성장의 돌파구를 근로시간 줄이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완성차업체의 교대제 개편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체의 근로시간 및 교대제 운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