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청와대 인근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에 연행된 코오롱 해고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코오롱노조의 구속자 수는 지난 3월 이웅렬 코오롱 회장 집 농성 중에 연행된 최일배 위원장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또, 2차 송전탑 고공농성 당시 참여한 김진년 화섬연맹 대구경북본부장은 현재 수배 중인 상태.

이와 관련해 코오롱노조와 화섬연맹은 “지난해 10월 부당노동행위, 업무상배임 등 8개 혐의로 회사쪽 20여명에 대해 고소·고발했으나 9개월이 지나도록 구속된 사람은 인사팀장 1명뿐”이라며 “법원이 가진 자에게는 솜방망이, 없는 자에게는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화섬연맹과 코오롱노조는 8일 이웅렬 회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인 이웅렬 회장과의 담판을 통해 510여일간의 코오롱 투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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