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부점장 비대위’ 소속 부점장 551명이 지난 19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비대위 부점장들은 “외환은행 불법매각 규명 및 독자생존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사직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비대위는 성명에서 “외환은행이 투기자본 론스타와 그 비호 세력이 설치한 밀실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절감한다”며 “은행업을 영위할 자격이 없는 투기자본 론스타가 불법, 위법의 눈가리개로 국민과 정부당국을 현혹하고 우량은행인 외환은행을 삼킨 게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기차익 실현에 급급한 론스타와, 그들의 법적 자격과 국부유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혈안이 된 국민은행 일부 인사는, 정부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감사 및 수사를 조롱하고 있다”며 “투기자본과 이에 영합하는 소수의 국민 아닌 국민에 의해 국가위신과 경제질서는 추락하고 있으며, 그 추락의 끝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점장들은 총 1천97억원의 외환은행 주식취득 자금을 조성함으로써 외환은행 독자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원천무효될 경우에 대비해 부점장 비대위는 자체 특별팀을 조직했다”며 “실현가능한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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