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이 민주노총의 무기한 총파업 투쟁 결정에 적극 동참하는 총력투쟁 선포식을 오늘 오후 2시 금감위 앞에서 진행, 1,000여명의 사무직 노동자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대의원대회에서 연맹은 올해를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운동의 존폐 위기까지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로 규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1987년 민주화투쟁 이후 다시 한번 총력투쟁으로 위기를 돌파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정용건 집행부는 당장 비정규법안의 법사위 강행통과 가능성이 오늘 예상되고 있고, 비정규법안을 저지하지 못하면 그 다음 이어질 노사관계 로드맵에서도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총력투쟁을 전개함으로써, 향후 사무금융 노조들의 임금과 단체협약이 본격화 되는 6월말~7월초 시기집중투쟁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한미FTA 금융부문 공대위를 주도하고, 론스타게이트 진상규명과 외환은행 불법매각 무효를 주장하는 등 금융부문에서 연속적인 이슈 파이팅에 성공하고 있는 연맹은 총력투쟁 선포를 계기로 본격적인 실천과 행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보노조 김득의 조직국장이 서울시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고, 생보노조 홍순광 조합원이 마포구청장으로 나서는 등 노동자 정치세력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연맹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통해 선거운동에 결합하는 계기도 이날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총력투쟁식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 단병호 의원을 비롯해 연맹 내 5개 업종본부에서 결의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며, ‘론스타게이트 진상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기관인 금감위 앞에서 화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 이현주 사무처장은 "연맹은 2006년 노동자들이 당면해 있는 과제를 비롯해 한미FTA 문제와 같은 민중들의 삶과 직결되는 과제, 임단투 내용 등을 이번 총력투쟁 선포식에 묶어 올해 힘차게 출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올해만큼은 연맹의 가맹 조직들이 밀리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맹은 금감위 앞 집회를 끝낸 후 현안사업장인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국회 앞 비정규악법 저지 집회에 결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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