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19일 '항공사 노사의 합리적 단협을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종사 노조의 월권적 인사·경영권 침해와 비행안전을 저해하는 요구를 심각히 우려한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또한 항공운수사업의 공익적 성격과 국민경제와 공중 일상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초래한다는 점을 들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전경련은 유가급등, 항공안전 및 보안 관련 비용 증가, 고속철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수요 감소 등 국내 항공사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업계상황을 감안한 노조의 전향적 자세를 주문했다. 실제 2000년 이후 2005년 1분기까지 양대 항공사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41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어 전경련은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비행기량이 부족하거나 법정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종사에 대한 고용보장, 훈련심사 요건의 완화 및 정년연장 요구 등과 아시아나항공노조의 적정인력 규모 채용, 비정규직 채용, 비행스케쥴, 징계 등의 합의를 위한 기구 구성 등을 지적하며 "인사·경영권은 사용자 고유 권한으로 타업종이나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한 "조종사 노조의 과다한 근로조건 요구가 일반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어 근로자 간의 양극화를 더욱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퇴직금에서도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일반근로자와 차별된 특권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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