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끼임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노동자는 의식불명이다.

29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주말인 지난 27일 저녁 6시52분께 현대차 울산 5공장 도장 5부 52도장 칼라선택장에서 이아무개 그룹장이 작업 중 끼인 채 발견됐다. 이 그룹장은 컨베이어벨트 작동 중 왼쪽 뒷도어를 열고 자동차 차체 내부의 실내 도장품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차체가 기둥에 부딪히면서 자동차 문과 차체 사이에 가슴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내부를 점검하다 보니 기둥을 발견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그룹장은 7시10분께 사내 응급차를 통해 인근 울산대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돼 입원했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7일 저녁 7시20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도장 52라인을 정지했고, 같은날 9시10분께부터는 차체 52라인도 멈췄다. 지부 관계자는 “비상회의를 열어 사고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사고경위 조사 등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끼임사고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의 최근 중대재해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머리끼임 협착사고다. 울산공장 엔진설비관리부 노동자 유아무개씨가 작업 중 하강한 로더에 머리가 끼어 사망했다. 이밖에도 2021년 2건, 2022년 1건 등 4건의 끼임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끼임사고 이후 시설투자 확대와 노사 공동 안전점검 실시를 요구하고, 경영책임자 처벌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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