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농성과 단식에 돌입한 최아무개 지부 광주지회장이 6일 오전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기관으로 채용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의 파업과 단식이 7일이면 일주일째다. 단식을 하던 상담사 중 한 명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등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 공단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최아무개 지부 광주지회장은 이날 오전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다 병원에 이송됐다. 최 지회장은 지난 1일부터 무기한 단식 중인 11명의 지부 쟁의대책위원회 대표자 중 하나다.

지부는 1일부터 무기한 파업 중이다. 공단이 용역업체 소속인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년째 약속이 이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상담사 1천600여명 중 정부가 민간위탁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 2019년 2월27일 이후 입사자 700여명을 공개경쟁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모든 조합원은 하루 단식에 참여헀다. 이날 이후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는 쟁의대책위 대표자가 한 명 늘어 총 12명이 단식 중이다. 약 700명의 조합원이 공단 본부 앞마당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정기석 공단 이사장과 면담해 지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 관계자는 “공단이 농성을 해제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3일 지부 조합원 400여명을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주거침입) 등으로 원주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고객센터 조합원은 공단 울타리를 부수고 사유지에 무단으로 진입해 불법점거해 농성하고 있다”며 “이들의 농성 행위는 자신들의 권익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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