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서 경합 지역구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훈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서 경합 지역구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이 총선 경합 지역구를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국민의힘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9월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는 15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의 총선 적극 개입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김동명 위원장의 총선 경합 지역구 적극 개입 발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노동위원회는 김동명 위원장 발언에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밀어붙인 노동탄압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다”며 “대화로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노동단체를 배척하고 탄압한 것은 정부와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노조의 정치개입’이라는 지적에는 “노동자 정치 참여는 시민인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이자, 서구 선진국에서 정착한 정치사의 흐름”이라며 “노동조합을 근로조건이나 일자리에 가두고 싶다고 해서 가둬지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분노가 걱정된다면 노조법 2·3조 개정에 동의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수많은 노동존중 법안부터 돌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노동위는 한국노총이 계획 중인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입법 관철! 11월11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지지하며, 취약노동자를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의 9월 국회 본회의 통과와 4.10 총선에서의 노동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과거처럼 선언 위주에 그치지 않겠다. 박빙 선거구에서 구체적으로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다음날인 14일 논평을 내고 “총선 박빙 지역에서 영향력을 입증하겠다는 엄포는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위협 요인이자 정치개입”이라며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면서 반정부세력을 자처하겠다는 선포다. 노동단체라는 본질을 직시하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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