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9월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8월 임시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통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며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 노동자를 노동법으로 보호하고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사장과 협상할 수 있게 해 주며, 손배·가압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부터는 노동계가 싸울 텐데, 법이 통과하기까지는 대표님과 민주당이 싸워 주셔야 한다”며 “민주당이 진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인지 판단하는 기준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9월 통과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8월 통과시킬 생각이었는데, 국회의장께서 많이 망설이는 것 같다”며 “다시 설득하든 어떻게든 수를 내겠다.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에서도 논의했는데, 9월에는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도 “조속히 처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집중해서 하겠다는 말을 (최고위원회에서) 했다”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이 “그간에도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결과를 못 내지 않았느냐”고 하자 고 의원은 “이번에는 꼭 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피해 보는 노동자가 없으니 미온적이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직접 상관이 없어 보이더라도 정말 힘들고 열악한 노동자를 대변하고 함께 싸우지 않으면 탄압에서 버틸 힘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노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언론, 야당 등 반대세력을 전방위적으로 탄압하고 고립시키고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한국노총도 공감대를 얻는 투쟁, 정권을 반대하는 양심세력과의 연대를 중시하고 있다. 민주당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 힘을 모아 가는 과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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