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라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조와 함께 고객·노동자·회사가 모두 함께 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안마의자 등 휴식 가전업계 1위인 세라젬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놓여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방문점검 직군의 업무할당량 감소, 설치기사 임금 축소, 영업실적 압박 등으로 노동조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지부장 추선희)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라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조와 함께 고객·노동자·회사가 모두 함께 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이 회사는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직과 방문판매점검, 영업전담, 설치수리, 제품 체험 및 고객상담직 등으로 업무가 구분돼 있다. 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생산직을 제외한 대부분 직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압박하고 있다.

방문판매점검 노동자 수당은 2만원에서 최근 1만5천원으로 떨어졌는데, 3년간 13회 제공하던 방문점검 서비스를 1년간 2회로 줄이면서 일거리와 임금도 더욱 줄었다. 올해 4월 700여명이던 방문판매 노동자는 지난달 기준 400여명으로 줄었다. 설치기사도 예외가 아니다. 수리 건당 받는 수당이 줄면서 임금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선희 지부장은 “수당 삭감에 이어 판매(영업)가 이뤄지지 않는 노동자에게 공식적으로 퇴사를 종용하는 구조조정으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본급 없이 수당만 지급하려는 신규 직군 개설·조직개편으로 판매가 없으면 수익이 전혀 없는 불안정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세라젬은 조금 더 벌어보겠다는 속셈에 서비스 감축을 추진하면서 세라젬을 일으킨 주역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회사는 고객서비스를 확대하고 구조조정 중단해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가전통신서비스 업계의 특수고용직 고용 문제를 의제화하고 최저임금 적용 제도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대응한다. 강병찬 노조 정책실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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