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년을 맞는 가정용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CERAGEM)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가전통신노조는 9일 “세라젬을 업계 1위로 만든 노동자들이 여러 직군을 망라해 세라젬지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거의 모든 직군의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CEM(방문판매 점검관리), HC리더(방문판매 중간관리), HC(방문판매점검), HP(영업전담), SMT(설치수리), 행정매니저(사무·경리)등을 포함한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노출돼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설치·수리 노동자들 중 상당수를 영업전담 업무로 전환하는 직무개편을 밀어붙이고, 직군을 막론하고 수수료를 삭감했다”며 “기존 방문점검서비스를 일방 축소하고 고객 동의도 없이 자가점검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노동자들과 고객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문판매점검 노동자들의 생계불안 문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선희 노조 세라젬지부장은 “그동안 회사가 시키는 대로 악 소리 한번 못 내고 살아 온 아픔이 크다“며 ”더 많은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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