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잇따르는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집단 움직임을 응원하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노조로 조직된 노동자들이 지지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제대로 가르치게 해 달라는 외침이 살려 달라는 절규로 바뀐 지 오래지만 정부와 국회는 답을 주지 않았다”며 “국회·교육부·정부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교사들의 잇따른 죽음에 대해서도 “아프면 병원에 가고, 힘들면 쉬고, 동료에게 괜찮은지 한 번만 물어라”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더는 흩어지지 말고 일단 살아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전교조도 입장문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추모 집회뿐 아니라 다음을 기약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허울뿐인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정부와 교육부는 징계라는 무기를 휘두를 것이 아니라 지금껏 대책 수립에 나서지 못한 자기 책임에 대해 당장 교사들에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안에서 때로는 교사와 갈등하고 때로는 함께 웃는 학교 비정규 노동자들도 추모행동을 응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공교육에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극단적 선택이 학교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로서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교사들의 정당한 행동에 연대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공동체 회복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정부와 여당은 학생과 교사, 교육공무직, 공무원 등 학교 구성원을 가르고 대립시키려 하지만 우리는 더 굳건한 연대와 대화로 나아갈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공교육 멈춤의 날이 공교육 도약과 모두가 상생하는 발판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