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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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동희오토텍 법인 통합의 전 단계로 분회 설치를 추진한다.

18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20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지부 동희오토분회 출범식을 연다. 동희오토텍에서 근무하는 하청노동자가 조직 대상이다.

앞서 지부는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기아차와 동희오토텍의 법인 통합을 요구했다. 이번 분회 설치는 이런 요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동희오토텍에는 현재 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가 설립돼 있지만 조합원수가 적어 제대로 교섭을 하지 못한 상황이 반복됐다.

분회 설립의 결정적 계기는 니로플러스와 스토닉 생산이다. 지부는 당초 기아차가 동희오토텍을 경차 위주의 생산공장으로 하겠다던 방침과 달리 경차가 아닌 니로플러스와 스토닉 등을 생산하고 있어 설립 취지를 스스로 어겼다고 보고 있다.

심인호 지회장(분회 준비위원장)은 “현 지회는 해산하고 지부 내 분회를 설립해 동희오토 현장 노동자를 담을 그릇을 만들 것”이라며 “불법파견 철폐를 위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 등을 통해 조합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다.

동희오토텍은 사무직 170여명을 제외하면 생산직 1천300명이 모두 사내하청 노동자다. 1차 협력사만 14곳가량으로, 시설·환경을 포함한 하청사는 20여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천100명은 금속노련 동희오토협력업체노조에 가입돼 있다. 분회가 설치되면 조직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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