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직을 촉구했다. <정소희 기자>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사실상 해고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이 200일에 가까워졌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앞에서 저축은행중앙회 상담노동자들의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은 올해 1월1일부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운영업체가 효성ITX로 바뀌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날로 복직투쟁은 꼭 199일을 맞았다.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시작했던 천막농성을 이날부터 효성ITX 앞 노숙농성으로 전환했다.

해고자 2명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노동자들은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임득균 공인노무사(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는 “효성ITX는 저축은행중앙회에 제출한 (업무위탁) 제안서에 ‘희망직원은 100% 고용승계하겠다’고 썼다”며 “서울지노위는 효성ITX가 제안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복직 투쟁을 하는 이하나씨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노동력으로 사람장사하며 덩치를 키운 효성ITX가 우리 노동의 가치를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대한민국 40만명의 콜센터 상담노동자들과 원·하청 착취구조 아래 일하는 800만 비정규 노동자들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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