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노조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CLS)에 택배노조 산하 쿠팡택배지회가 설립됐다.

택배노조 쿠팡택배지회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 성남 분당, 일산 3곳에서 동시 창립대회를 열었다. 분당지회(지회장 황준성), 강남지회(지회장 강민욱), 일산지회(준비위원장 송정현) 세 곳이 창립됐다. 조합원들은 약 100여명 안팎으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배송업무에 관한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대리점에 소속된 퀵플렉서들이다. 택배노조 산하에 쿠팡택배 지회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지회 설립으로 CJ 대한통운·우체국·롯데·한진·로젠·쿠팡 6개 주요 택배사 모두 노조가 설립됐다.

지회는 “쿠팡의 부당해고와 노동조건 악화에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쿠팡은 배송률이나 프레시백 회수율이 낮을 경우 클렌징(구역회수)으로 압박하면서 분류작업을 전가하고, 다회전 배송으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공짜노동과 다름없는 프레시백 회수·세척업무를 강요해 왔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 ‘클렌징’(구역회수)을 통한 해고 철회 △생활물류법 준수 △사회적 합의 이행 △프레시백 회수와 세척 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면서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가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 간다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LS는 이어 “택배기사는 택배대리점과 택배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에도 CLS가 부당해고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프레시백 세척은 전문 설비와 인력을 통해 별도의 세척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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