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박영임 정책부장과 진기숙 조직부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재단 건물 현관 캐노피에 올라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고객센터 상담사 정원 3분의 1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해 정리해고 논란이 제기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담노동자들이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라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8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박영임(40) 지부 정책부장과 진기숙(45) 지부 조직부장이 서울 마포구 재단 본사 캐노피 위로 올라갔다. 캐노피는 약 6미터 높이다. 캐노피 앞 도로에는 지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로 22일째 농성 중인 천막이 있다.

상담사들은 정원 감축안이 사실상 정리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올해부터 고객센터 상담사 정원을 30명에서 22명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업무 위수탁계약을 용역업체와 체결했다. 현재 재단 상담사는 30명으로 정원을 꽉 채운 상태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8명의 상담사가 용역사의 다른 업무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역을 이전하거나 업무를 처음부터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부는 “재단에서 현재 콜량이 줄어 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필요시 단기상담사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사업에 따라 문의가 폭증하고 감소하는 일이 반복하는 재단의 고객센터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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