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생산전문 통합계열사의 출범을 14일로 확정하면서 지난달 ‘사명 논란’으로 중단했던 채용공고가 지난 2일 재개됐다.

3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생산전문 통합계열사인 유니투스(UNITUS)·모트라스(MOTRAS)·에이치그린파워(H GREEN POWER)는 2일부터 4일까지 부제소 확약서를 작성한 하청업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사흘간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입사지원서를 바탕으로 사측은 7일 합격 여부를 발표하고, 9일까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입사절차가 종료되는 14일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출범한다.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인원은 7천200여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중 통합계열사 설립에 찬성해 부제소 확약서를 작성한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10개 지회(화성·울산·김천·평택·충주·안양·울산모비스·광주·아산·천안) 조합원 5천여명이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현대모비스 충주노조 조합원 350여명은 하청업체에 남는다. 이 과정에서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노동자와 하청업체 노동자의 담당 공정을 분리하는 등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충주노조 관계자는 “관리자를 어떻게 뽑고, 사무실을 어떻게 꾸릴지는 노사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대응’을 이유로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기존 13개 하청업체가 수행하던 업무를 신규 자회사 두 곳(유니투스·모트라스)과 기존 생산전문 자회사 에이치그린파워에 흡수하는 내용이다. 회사는 독자적인 제조역량을 구축하고, 제조 기술력 확보와 품질안정, 나아가 독자 사업 역량을 키워 현대자동차그룹 외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꼼수로 생산전문 통합계열사가 하청업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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