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021. 4. 15. 선고 2021두30853 정보공개결정취소재결 취소1. 사건의 배경‘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작측보고서)란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관리 실태를 알 수 있는 문서다. ‘인체에 해로운 작업을 하는 작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유해물질 노출 상태를 측정해, 이 보고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산업안전보건법 125조). 그런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노동자의 업무상질병 판정 및 소송 절차에서 이 보고서를 계속 은폐해 왔다. 임의로 발췌·편집한 정체불명의 자료만 제출한 채, 그 이상은 보여줄 수 없다 했다. 노동부
대상판결 : 대전지방법원 2020. 4. 14. 선고 2020가단112413 판결1. 사건 배경가. 연구수당의 개요‘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은 12조5항에서 연구개발비의 구성을 정하고 있고, [별표 2]로 각 비목별 계상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건비’(직접비)는 소속 기관의 급여 기준에 따른 연구기간 동안의 급여 총액(4대 보험, 퇴직급여충당금 포함)을 해당 과제 참여율에 따라 계상한다. ‘연구수당’은 소관 부처의 세부규정에 따라 사업의 특성과 연구성과 등을 고려해 인건비의 20% 범위에서 계상한다. 또
대상판결 : 대법원 2021. 3. 11. 선고 2018도103531. 사건 개요SK하이닉스(피고인 7, 도급인)는 총 공사비 1조 6천억원을 들여서 이천공장 내 반도체라인을 신축했다. 대부분의 공사는 A 회사에 도급을 주고, VOC 저감설비(이 사건 설비)의 제작·설치에 관해서만 듀어코리아(피고인 8, 수급인)에 직접 발주했다(34억원 규모). 도급인이 직접 시공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사망사고는 2015년 4월30일 오후 12시4분께 건물 8층 옥상에 있는 이 사건 설비 설치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도급인이 이 사건 설비의 시
대상판결 : 대법원 2021. 3. 18. 선고 2018두47264 판결1. 대상판결 요지대상판결은 대법원이 육아휴직급여 신청 기간과 관련한 규정의 성격에 대해 최초로 밝힌 사례다.이 사건 소송의 원고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육아휴직 기간이 종료한 때부터 1년이 경과한 시기에 이르러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하였다. 피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은 원고가 구 고용보험법(2019. 1. 15. 법률 제16269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구 고용보험법’) 제70조2항(이하 ‘이 사건 조항’)에서 정한 신청 기간을 준수하지 못했음을
1. 사실관계망인은 피고 택시회사에서 소외인과 같은 조로 교대로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였다.망인은 소외인과 차량관리 문제로 자주 다퉜다. 망인은 2013년 9월3일께 피고 택시 회사 기사 대기실에 출근한 후 소외인과 말다툼을 하다 소외인과 몸싸움을 시작했다.위 다툼으로 인해 소외인이 망인의 복부 부분을 발로 차 망인이 뒤로 넘어지면서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뇌출혈이 발생했고 망인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이하 ‘이 사건 사고’라 한다).소외인은 이로 인해 2014년 1월2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폭행치사죄로 징역 2년6월을 선
대상판결 : 춘천지방법원 2021. 1. 12. 선고 2019가단51945 판결1. 사건의 개요 및 쟁점가. 사건의 개요피고(근로자)는 2016년 11월1일부터 2018년 2월22일까지 원고(사용자)의 지시를 받으며, 같은 장소에서 변호사시험 기출문제 해설 작업 등을 하던 자였다. 피고는 2019년 2월12일 원고를 상대로 미지급 주휴수당·연장근로수당·퇴직금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의 지급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원고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이행권고 결정이 확정됐다(별건 소송으로 춘천지방법원 2019가소859). 이후 피고는 위
대상판결 : 대전지방법원 2020. 2. 3. 선고 2019구합108267 판결1. 사건 개요갑 회사(피고보조참가인)는 선박의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주요 방산물자인 잠수함 같은 군함도 제작하고 있어 경비업법 2조1호마목의 특수경비업무 대상인 국가중요시설이자 통합방위법 21조4항에 따라 국방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중요시설에 해당한다. 이에 갑 회사(청원주)는 청원경찰법에 따라 관할 지방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원고들을 청원경찰로 임용해 조선소에 배치했다.청원경찰은 청원주가 △관할 지방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직접 임용해야 하
대상판결 : 대법원 2021. 2. 25. 선고 2017다51610 판결1. 사건의 경과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유성지회(아산지회·영동지회)가 2011년 1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관련한 특별교섭을 요구하자 유성기업은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인 창조컨설팅의 자문을 받으면서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시켰다. 유성지회가 2011년 5월1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하자, 유성기업은 같은날 아산공장에 대해, 같은달 23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유성기업은 선별적·단계적 업무복귀만을 주장하며 유성지회 및
대상판결 :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2021. 2. 17. 선고 2020가합10045 판결 대상판결은 노동조합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단체협약안에 대해 노동조합 위원장이 직권조인한 행위는 조합원들의 단결권 또는 노동조합의 의사형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개별 조합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다.1. 사건 개요 및 쟁점원고들은 이 사건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고, 피고는 2018년 3월20일부터 2018년 12월3일께까지 이 사건 노조의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사건 노조는 2018년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21. 2. 5. 선고 2019나2031793 판결1. 이 사건 쟁점파견근로자가 사용사업장에서 파견근로를 제공하던 중 사용사업장의 회사분할로 인해 신설회사에서 파견근로를 제공하게 된 경우, 파견근로의 기산점을 최초 파견돼 근로를 제공한 시점부터 기산해야 하는지 여부다.2. 이 사건 발생 경위원고들은 탠덤코리아 소속 파견근로자들로서 2011년 2월21일부터 KB국민은행 카드사업부에서 임원의 운전기사로 근무했다. 그런데 근무한 지 10일 만인 2011년 3월2일 ‘KB국민은행 카드사업부’가 KB국민은행에서
대상판결 : 부산고등법원(창원) 2021. 1. 21. 선고 2020나11097 판결Ⅰ. 사건 개요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는 1999. 12. 14. 삼성항공산업 주식회사, 대우중공업 주식회사, 현대우주항공 주식회사가 통합하여 설립된 방위산업체이며, 원고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통상직(사무직) 근로자로 재직하고 있거나 재직하다가 퇴직한 사람들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 6. 30.까지 원고들의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하여 교통비 일부를 지급한 것을 제외하면 근로기준법에 따른 시간외근로수당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았다.이에 원고들
서울고법 2020. 12. 2 선고 2016나2032917 임금1. 사실관계 및 사건의 경과피고는 자동차 부품을 제작·판매하는 회사이고, 원고들은 피고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피고는 원고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 및 경주지회와 2010년 및 2012년 단체협약(이하 ‘이 사건 단체협약’이라 함)을 체결하고 그에 따라 임금을 지급해 왔다. 이 사건 단체협약에는 ‘상여금을 연간 기본급의 800%’를 지급하며, ‘신규 입사자의 경우 입사 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자는 지급액의 25%, 6개
대상판결: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2020. 12. 19 선고 2020고단8021. 사안의 개요 및 쟁점지난해 4월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남이천 물류센터’ B동 공사(이 사건 공사)현장에 화재가 발생해(이 사건 화재) 50명이 사망 또는 상해를 입었다.검찰은 이 사건 화재가 이 사건 공사현장 지하 2층 냉동·냉장창고 관련 용접작업 중 화기가 우레탄폼에 닿아 연소됨으로써 발생했다고 보고 냉동·냉장창고, 즉 시설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① 감리업체 ② 시공사 ③ (하)수급인 관련자를 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이 사건 공
대상판결 : 서울행정법원 2021. 1. 14. 선고 2020구합50386 판결1. 사건 개요원고는 신장장애를 가진 장애인이다. 운전업무 종사자로서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시내버스 운전기사로서 입사했다. 회사는 원고가 채용 면접시 장애를 밝히지 않았다고 하면서 구두로 원고를 1차 해고했다. 이에 원고는 신장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것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차별에 해당한다고 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인권위 및 노
대상판결 : 부산고법 2021. 1. 13. 선고 2020나50822 근로자지위확인 등소송의 경과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업무는 선박을 구성하는 블록을 만드는 선행작업, 선행작업에서 만들어진 블록을 도크에서 선박으로 건조하는 후행작업, 취부(블록과 블록을 붙이는 작업), 용접, 사상(용접표면을 매끄럽고 깔끔하게 해 도장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작업), 도장, 엔진, 설계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플랜트 건조업무 전반에 걸쳐 비정규 노동자들을 사용하고 있고, 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원고들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여
대상판결 : 대법원 2020. 12. 10. 선고 2013다31601 판결1. 사실관계의 개요 및 소송 경과피고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으로 영유아보육법상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있는 사업장(의무사업장)이다. 원고들은 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다. 원고들은 2009년 12월21일 피고를 상대로 “피고는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고 다른 사업주와 공동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운영하거나, 사업장 지역 내의 보육시설과 위탁계약을 맺어 근로자 자녀의 보육을 지원하지도 않았으므로, 구 영유아보육법 14조1항 (이 사건 조항)에
대상판결 : 서울동부지방법원 2020. 10. 22. 선고 2019가단139485 판결1. 사건 개요원고는 공공기관인 피고2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돼 업무를 하던 자이고, 피고1은 피고2의 직원으로 근무하던 자다. 원고는 일을 시작하고 3주 후에 조부모상을 당해 3일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는데 피고1이 원고가 맡은 일을 완성해야 다음에도 계속 일할 수 있다고 하면서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라고 다그쳤다. 본인이 이 부서에서 원고에 대한 채용 권한 및 재계약 권한이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말해, 원고는 일을 잘 마쳐야 한다는 간절함
대상판결 : 서울동부지방법원 2020. 12. 24. 선고 2018가단132951 판결1. 사건 개요망인은 2017년 8월19일 서울아산병원에 간호사로 입사했고 같은해 9월4일부터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다. 병원은 10주간의 프리셉터 기간을 마치고 망인의 업무적응도를 미흡으로 판정했다. 망인은 1주일의 프리셉터 교육 기간을 더 가진 후 2017년 11월17일 독립해 근무했다. 망인이 2018년 2월13일 환자의 체위를 변경하는 도중 환자의 담즙배액관이 찢어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망인의 사망에 대해 근
대상판결 : 대법원 2020. 11. 26. 선고 2017다239984 판결1. 사실이 사건은 서울시 버스사업장인 영신여객자동차㈜ 소속 노동자가 회사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을 청구한 것이다. 2012년 소를 제기할 당시에는 연장근로수당을 청구했다. 그 뒤 2013년 12월 통상임금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오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추가로 미지급 임금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재직자 조건의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가 원심에서부터 주되게 다퉈졌고, 상고심에서도 원고들의 상고이유서와 피고의 답변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20. 11. 24. 선고 2020나2007284 판결1. 사건의 개요 (1) 고려대학교의료원은 2013년 8월14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대표의 지위를 가지는 보건의료노조 고려대의료원지부(이하 ‘원고 지부’)와 근로기준법 59조 규정에 따라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의 특례를 인정해 법정연장근로 제한시간인 주당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하게 하거나 휴게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 특례합의(이하 ‘이 사건 특례합의’)를 했다.(2) 원고 지부는 이 사건 특례합의는 근로기준법 59조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