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경기도 양주 채석장 붕괴·매몰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져 ‘중대산업재해 1호 기업’이 된 삼표산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나왔다. 사망사고가 난 뒤에도 안전보건관리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표산업에서는 지난해 2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사고원인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일곱 달 사이 삼표산업에서 숨진 노동자만 5명이다.고용노동부는 “추가 사고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12일 노동부는 삼표산업의 레미콘 공장 한 곳과 몰탈공장 두 곳, 채석장 네 곳 등
민주노총이 모든 노동자에게 제대로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만들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일터에 휴게실 설치의무를 부여하고 제대로 쉴 수 있도록 1인당 면적 기준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노동건강연대·참여연대를 비롯한 6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올해 8월18일 시행하는 산업안전보건법 128조의2는 “사업주는 근로자가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한다. 휴게실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재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건설 시공사 대표이사들이 줄줄이 검찰에 넘겨지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과 11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시공사인 시너지건설 대표와 동일스위트 대표 등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시너지건설 대표는 지난 3월16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시 을왕동 근린생활시설 건설현장에서 안전확보 의무를 소홀히 해 중국 국적 노동자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조 하청업체 소속인 A씨는 당시 건물 1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동국제강 하청업체 소속 고 이동우(38)씨 사망사고 대응에 나섰다.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 고인의 분향소를 방문하고 분향소를 지키던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가족측에서는 고인의 어머니 황월순씨와 큰아버지, 유족을 대리하는 권영국 변호사, 김소연 꿀잠 상임이사, 조혜연 김용균재단 상임활동가가 참석했고 을지로위원회에서는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 우원식·양경숙 의원이 함께했다.고인은 크레인 기계정비업
1주일은 며칠일까? ‘1주일은 7일’ ‘하루는 24시간’과 같은 것은 보편적 상식일 텐데, 사실 1주일이 며칠인지를 두고 꽤 오랜 세월 논쟁이 있었다. 근로기준법상 하루 8시간, 주 40시간 노동의 원칙을 회피해 가급적 길고 싸게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부리고 싶은 이들 때문이다. 만약 근로기준법상 1주일은 5일이고(세상에!) 휴일근로는 연장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경우, 법정근로시간 주 40시간에 법이 허용하는 최대 12시간 연장근로, 그리고 1주일에 포함되지 않는 토·일요일(세상에!!) 16시간까지 모두 합쳐
고용노동부가 올해 1~4월 동안 9천여곳의 건설업·제조업체를 현장점검한 결과 사업장 61.7%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 위반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는 11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3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건설업·제조업·채석장과 시멘트 제조업 등이다. 3대 안전조치는 추락 예방조치·끼임 예방조치·개인 안전보호구 착용이다. 안전조치를 위반한 사업장은 시정지시를, 불량사업장은 불시감독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노동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9천309곳을 점검했는데 무려 61.7%인 5천74
특수고용 노동자의 산재보험 가입 장벽이었던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상 전속성 기준 폐지가 효과를 내려면 보험 가입 대상 직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한국노총이 제안했다.한국노총은 10일 “산재보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더라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노동자는 적을 것”이라며 “산재보험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특고·플랫폼 노동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용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지난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산재보험법 개정안은 ‘주로 하나의 사업에 그 운영에 필요한 노무를 상시적으로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지고 있지만 개인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는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당연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10일 금속노련, 삼성화재노조 삼성화재RC지부,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가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의 전속성 요건을 폐지하는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정작 전속성 요건을 충족한 개인보험대리점 설계사는 산재보험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개인보험대리점 설계사는 일반 보
CJ대한통운(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제주 관광호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방음벽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쯤 제주 외도이동 관광호텔 신축현장에서 일하던 하청노동자 A(68)씨가 이동식 방음벽에 깔려 숨졌다. A씨는 공사현장에 넘어진 이동식 방음벽을 굴착기를 이용해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강풍에 방음벽이 다시 넘어지면서 A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는 CJ대한통운으로 공사금액이 50억원을 넘어 중대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천NCC 여수공장을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했더니 1천건 넘는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여천NCC 여수지역 4개 공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40명이 감독반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 전반을 감독했다.감독 결과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143건, 일반·특수건강진단 미실시 130건 등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방지조치 미실시도 145건이었고 대형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가 택배 물류센터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1천500만원을 택배 사용자와 노동자에게 지원한다.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9일 “‘광주광역시 택배 노동현장 안전·보건시설 개선 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내 물류센터를 포함해 택배 노동현장의 안전·보건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폭염과 혹한에도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다.광주시에 입지한 택배 관련 기업이나 대리점연합회·노조 등 택배업 유관 단체라면 누구나 사업에 참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냉천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건물에 있던 다른 기업 노동자 3명이 다쳤다.9일 경주소방서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냉천공장 내 해양배관공장에 있던 4.9톤 질소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옆에 있던 ㅎ사 식당이 붕괴됐고 ㅎ사 직원 2명과 식자재 납품 기사 1명이 부상당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출근 전이라 피해를 입지 않았다.경주소방서는 “인명피해 3명이 발생해 병원 이송조치를 했다”며 “가스를 차단하고 회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는 확인
지난 6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만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225명이 숨지는 등 산재 사고사망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2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766명, 2020년 768명으로 엇비슷하다 지난해 672명으로 전년보다 96명 줄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산업재해가 낯선 직장인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과 답을 한데 묶은 산재 지침서 가 출간됐다. 노동건강연대가 ‘아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이’들을 위해 2001년부터 활동해 온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개인 아픔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자연유산에 대해 노동건강연대는 “장시간·야간 노동을 포함한 교대 근무, 무거운 물건 들기, 오랜 시간 서서 하는 작업, 육체적 중노동을 하다가 발생했다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일러 준다. 방광염·접촉성 피부염 등 업무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는 질병이 산재일 수도 있다고 설
비정규 노동자들이 동국제강 하청업체 소속 고 이동우(38)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진짜 사장’인 동국제강 대표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정규직이제그만 1천100만 공동투쟁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이동우씨가 사망한 지 45일째였다.참가자들은 “하도급과 외주화 현장에서 원청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비정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그런데도 동국제강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고인은 영안실에 안치된 채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이어 “대
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157명으로 집계됐다. 석 달간 하루 평균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난해보다 산재 사고사망자는 8명(4.8%)이 줄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0명(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고사망자는 지난해보다 13.5%(7명) 감소해 법 시행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산재사망자 10명 중 6명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노동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 최초 공표발생일 기준으로 집
6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을 맞는다. 법 시행 이후 59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65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29명이 질병을 앓고 있다. 그런데 경영책임자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건은 27건에 불과하고 고작 1건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을 뿐이다. 노동자 생명의 무게에 비해 여전히 경영책임자 처벌의 무게는 가벼웠다.산재사망 사업장 절반 이상이 중대재해 ‘되풀이’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사고가 57건으로 65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안전한 건설현장과 투명한 건설산업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건설산업연맹(위원장 장옥기)은 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시절 친재벌 반노동 공약을 남발했다”며 “원희룡 후보자도 이에 발맞춰 건설자본 중심의 건설산업정책을 입안하고 반노동 정책을 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연맹은 원 후보자에게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9월 발의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은 발주·설계·시공
2020년 12월 한파 속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캄보디아 출신 고 누온 속헹(30)씨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2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속헹씨의 산재를 인정한 데 이어 이날 근로복지공단 의정부지사가 산재를 승인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유족의 위임을 받아 유족급여·장의비를 청구한 바 있다. 산재가 인정됨에 따라 캄보디아에 있는 유족은 장의비와 유족급여를 수령하게 된다.여성 이주노동자 속헹씨는 경기도 포
고용노동부가 근골격계질병 관련 고시를 개정했는데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근골격계질환이 다수 발생하는 업종에서 복잡한 조사 없이 신속하게 산재 여부를 결정하는 추정의 원칙을 도입했지만 범위를 원안보다 축소한 데다 사업주의 현장 조사 요청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한국노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노동자의 입증책임 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도입된 추정의 원칙 제도 취지를 퇴색하는 개정 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동일부위 상병 제외, 사업주의 현장 확인 조사 요청권을 공단 규정으로 마련함으로써 노동자의 입증책임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