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와이어스의 합병으로 거대 제약기업이 등장했다. 한국화이자도 합병 이후 국내 제약업계 내 선두권 진입이 예상된다.
28일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26일 와이어스에 대한 인수합병 계약을 성사시켰다. 화이자는 인수합병 계약에 총 68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합병된 회사는 제약업계 2위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이자의 매출액은 484억달러, 와이어스는 224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액을 더하면 총 708억달러. 이는 GSK의 지난해 매출액 312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적 제약회사 간의 인수합병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국화이자와 한국와이어스의 합병으로 국내 제약시장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액을 더하면 5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매출액(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편 화이자는 주력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특허기간이 오는 2011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대신할 수입원이 필요해 인수합병에 뛰어들었다. 리피토는 화이자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해 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화이자 주주들은 리피토 특허기간 만료 등을 우려해 타 제약회사의 인수합병을 주장해 왔다.

 
<매일노동뉴스 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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