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였던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합병하면 중복경쟁을 해왔던 부문에 대한 수술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국적 기업인 화이자는 한국에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와이어스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으로 한국 계열사도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인수합병 후 판매·관리 등 전 영역에 걸쳐 현 직원의 10%인 8천명을 감축하고, 하반기에는 1만9천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의 경우 영업·판매 분야 등 600여명의 직원이 있고, 생산공장은 지난 2007년 철수했다. 한국와이어스의 경우 100여명의 생산·판매 직원이 있다.

한국화이자와 한국와이어스는 정신과 계열 치료제 등 사업부문에서 중복경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 분야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화이자는 경쟁사를 인수합병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왔고, 경쟁사와의 합병은 지난 2000년 이후 3번째다. 특히 화이자는 지난 2002년 파마시아와 합병 과정에서 해당 직원 중 대다수가 명예퇴직금을 받고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한국 내 계열사들의 합병 시기는 다소 늦어 질 수 있으며 중복되는 사업 분야도 미비한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화이자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인력감축안과 시설 폐쇄와 관련해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와이어스를 인수합병함으로써 미국에서 약 12%, 유럽에서 약 10%,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5% 이상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전망된다.
 
 
<매일노동뉴스 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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